(A duo of sauropodomorphs; one munching on the newly evolved plants in a wet Early Jurassic environment while the other is looking up as if there was something hiding in the vegetation. Credit: Marcin Ambrozik)
(Large coprolite with fish remains: A coprolite fragment densely packed with fish bones, likely produced by the phytosaur Paleorhinus. Credit: Martin Qvarnström)
(Fossilized feces from a large fish with spiral gut (hence the spirals in the coprolite), showing fish scales indicative of diet. Credit: Martin Qvarnström)
(Coprolite from Smok: Fossil feces of the bone-crushing archosaur Smok, with a Smok reconstruction in the background. Credit: Grzegorz Niedźwiedzki)
화석이라고 하면 보통 뼈만 생각하지만, 당시 생물들이 남긴 여러 가지 흔적도 화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배설물이 굳어 화석이 된 분석 (Coprolite)는 이 동물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 아주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마르틴 크바른스트룀 (Martin Qvarnström)과 동료들은 25년 간 수집한 2억 - 2억 3000만년 전 분석 화석 및 구토물 화석 수백개를 고해상도 싱크로트론으로 검사해 내부에 있는 물질을 화석을 파괴하지 않고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사진 참조)
이번 연구에서 공룡이 당시 경쟁하던 여러 그룹과의 경쟁에서 이긴 비결 중 하나가 트라이아스기 3천 만년 동안 진화하면서 다양한 먹이를 섭취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초기 공룡은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잡식 혹은 소형 육식 동물이었으나,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이르러 식단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흥미롭게도 2억 년 전 등장한 초기 용각류 공룡의 분석에서는 다량의 양치 식물과 함께 숯 (Charcoal)이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양치 식물의 잎에 있는 독성 성분을 흡수해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다른 육식 공룡의 화석에서는 뼈의 파편들이 발견되었는데, 현재의 하이에나처럼 뼈도 씹어서 내부에 있는 골수를 먹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분석 화석은 공룡류가 이미 트라이아스기 말에는 먹이도 다양해지고 환경에 대한 적응도 잘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반면 함께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원시 멸종 지배파충류인 피토사우루스 (Phytosaur)의 분석에서는 매우 조밀한 물고기 뼈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이들이 물고기 한 가지의 먹이에 의존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이런 생활 방식은 멸종에 취약했을 것입니다.
의미는 좀 다르지만, 가리지 않고 먹어야 좋다는 건 공룡 시대에도 진리였던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11-fossilized-dung-reveals-clues-dinosaur.html
Martin Qvarnström, Digestive contents and food webs record the advent of dinosaur supremacy, Nature (2024). DOI: 10.1038/s41586-024-08265-4. 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8265-4
Lawrence H. Tanner, Wastes of time — faeces and vomit track how dinosaurs rose to prominence, Nature (2024). DOI: 10.1038/d41586-024-03652-3 , doi.org/10.1038/d41586-024-03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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