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orthern three-toed jerboa (Dipus sagitta) hosts ancestors of human hepatitis E virus. Credit: Leonid Lavrenchenko)
(Hepevirus epidemiology and evolution. Credit: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4). DOI: 10.1073/pnas.2413665121)
E형 간염은 B형이나 C형처럼 우리 나라에 흔하지는 않지만, 사실 아시아에 흔한 간염으로 매년 2천만 명이 감염되고 44,000명이 사망하는 질병입니다. 당연히 과학자들은 E형 간염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해서 많은 사실을 알아냈으나 그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고 있습니다.
베를린 훔볼트 대학의 샤리테 의대 바이러스 연구소의 웬디 조 (Wendy K. Jo, Institute of Virology, Charité-Universitätsmedizin Berlin, Corporate Member of Freie Universität Berlin and 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포유류의 E형 간염 바이러스를 분석해 그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혀냈습니다.
많은 바이러스와 세균이 사실 다른 동물에서 인간에게 전파되었는데, E형 간염 역시 그런 경우로 생각됩니다. 연구 결과 인간에 전파된 E형 간염 바이러스는 본래 유제류 (ungulates, 소, 양, 말처럼 발굽이 있는 동물)에서 기원했다가 설치류로 넘어갔고 여기서 매우 다양하게 진화한 후 인간에게 건너온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108종의 설치류에서 구한 2565개의 간 조직 검사 결과와 14종의 땃쥐에서 구한 63개의 바이러스 RNA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쥐는 자연 환경에서 매우 흔한 설치류이며 산업화 이전에는 인간과 접촉이 항상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장 흔한 질병의 전파 경로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박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설치류는 새로운 질병의 전파 경로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12-uncovering-evolutionary-hepatitis-virus.html
Wendy K. Jo et al, Ancient evolutionary origins of hepatitis E virus in rodent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4). DOI: 10.1073/pnas.241366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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