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최근 PC 및 서버 수요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인텔이 2022년 4분기에 역대급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되었던 일이긴 하나 전년 동기보다 32%나 낮은 140억 달러의 매출을 보였는데다, 순이익도 46억 달러 흑자에서 7억 달러 적자로 반전되면서 우려를 키웠습니다. 무엇보다 마진율이 53.6%에서 39.2%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점이 위기 상황임을 반증합니다.
분야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일반 소비자용 CPU 제품군)은 매출이 103억 달러에서 66억 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최근 PC 수요가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영업 이익이 82% 줄긴 했어도 그나마 손실은 피할 수 었었습니다. 데이터 센터와 AI (제온 CPU 중심) 부분은 64억 달러에서 43억 달러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업 이익도 84%감소했습니다. 네트워크 및 엣지 부분은 놀랍게도 동일한 21억 달러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영업 이익 84% 감소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주력 분야에서 영업 손실을 기록하지는 않았는데, 전체로는 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가속기 및 컴퓨팅 시스템, 그래픽 그룹의 손실 때문입니다. 매출은 2.45억 달러에서 2.47억 달러로 크게 변화가 없었고 영업 손실은 6.41억 달러에서 4.41억 달러로 사실 줄어들었으나 기본적으로 손실의 대부분을 만드는 곳이다 보니 다른 부분의 이익이 감소하자 전체적으로 손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과연 앞으로 인텔 그래픽 카드의 미래가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실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면 모르지만, 상당한 손실을 감당하면서 투자를 지속하기에는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 상황이 회복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인텔의 새로운 먹거리는 옵테인처럼 꽤 위기에 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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