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al abstract. Credit: Immunity (2022). DOI: 10.1016/j.immuni.2022.11.013)
비알코올성 지방간 (NAFLD)은 가장 흔한 간 질환으로 특히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방간을 지닌 사람의 숫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모든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심각한 간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환자들은 더 심한 형태인 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일부 환자에서 간경화나 더 심한 상황인 간세포암 (HCC)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가운데 이렇게 진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지방간의 유병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앞으로 새로운 보건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병원 (UT Southwestern)의 면역학자들은 단순한 지방간이 NASH로 진화하는 기전 중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손상된 간세포를 제거하는 대식세포 (macrophage) 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NASH 환자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TNF와 IL-1β가 증가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이 두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대식세포 내부에 있는 ADAM17라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촉진해 간 대식세포 표면에 있는 TREM2를 분해하고 불활성화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 손상된 간세포를 잡아먹는 대식세포의 기능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누적되면 결국 간 손상이 진행되고 정상 간 조직은 선유 조직으로 대체되면서 간경화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분해된 TREM2를 검출해 이 물질이 NASH가 진행되고 있는지 지표로 사용할수도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이 과정 자체를 막아 NASH의 진행을 막는 약물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다만 약물보다 더 좋은 방법은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예 지방간이 생기지 않게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간은 물론 몸 전체 건강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12-immunologists-uncover-obesity-linked-trigger-severe.html
Xiaochen Wang et al, Prolonged hypernutrition impairs TREM2-dependent efferocytosis to license chronic liver inflammation and NASH development, Immunity (2022). DOI: 10.1016/j.immuni.2022.11.013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