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up image of part of a Forabot. Credit: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유공충(Foraminifera)은 단세포 생물로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크지만, 사실 동물도 식물도 아닙니다. 여러 개의 구멍이 있는 석회질 껍데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 껍데기들이 모여 석회석기 때문에 사실 우리 주변에서도 드물지 않게 건물 내장재 등으로 볼 수 있는 화석이기도 합니다. 유공충의 화석은 당시 바다 환경이나 지구 환경을 알아내는 데 중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담고 있어 과학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유공충: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145531&cid=61234&categoryId=61234
하지만 그 중요도와는 별개로 유공충 화석을 하나씩 분류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지루하기 짝이 없고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따라서 유공충의 형태에 따라 이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이전부터 있어왔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 대학의 연구팀은 이 과정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포라봇 (Forabot)이라는 오픈 소스 인공지능 기반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포라봇은 시간 당 27개의 작은 유공충 화석을 분류하는데, 사람보다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79%의 비교적 높은 정확도로 이를 분류할 뿐 아니라 사람과 달리 지치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어 과학자들의 수고를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동영상)
과학자들을 돕는 똑똑한 비서로 인공지능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앞으로 여러 과학 분야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2-fossil-sorting-robots-oceans-climate.html
Turner Richmond et al, Forabot: Automated Planktic Foraminifera Isolation and Imaging, Geochemistry, Geophysics, Geosystems (2022). DOI: 10.1029/2022GC010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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