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인텔의 Non-K 버전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공개 이후 AMD 역시 Non-X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K혹은 X 버전이 상대방을 절대 성능으로 이기기 위해 마구잡이로 클럭을 높여 전력 '차력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매우 비싼 고가 쿨러와 고용량 파워서플라이, 튼튼한 전원부를 갖춘 고가 메인보드, 그리고 시원한 케이스를 강요 받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상당한 비용 상승은 물론 시끄러운 소음과 적지 않은 유지비, 그리고 여름철 뜨거운 컴퓨터라는 여러 가지 고충을 낳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역설적으로 Non-K 및 Non-X 버전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Non-X 버전의 라이젠 7000 시리즈는 동봉된 번들 쿨러인 레이스 프리즘 (7900/7700)과 레이스 스텔스 (7600)으로도 감당이 가능한 발열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게임에서의 성능은 X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고 작업용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전성비가 좋아진 만큼 상당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심지어 AMD는 7900X보다 7900의 전성비가 47%나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대로 해석하면 X 버전이 무리하게 클럭을 높여 전성비를 낮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젠 7000 시리즈 비교)
쿨엔조이 벤치: https://coolenjoy.net/bbs/39/27334?p=1
퀘이사존 벤치: https://quasarzone.com/bbs/qc_bench/views/83568
탐스하드 벤치: https://www.tomshardware.com/news/amd-ryzen-5-7600-cpu-review
결론적으로 보면 전성비가 크게 개선되었고 가격도 아무튼 X 버전 대비 120-80달러 저렴하니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경쟁사 동급 대비 특별히 저렴하지 않은 가격과 더 비싼 메인보드 가격에 있습니다.
본래 AMD 제품은 가성비가 좋아서 선택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솔직히 이제는 가성비가 더 좋은 제품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보드 가격이 비쌉니다. 그나마 인텔 메인보드는 오래 못쓰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같은 값이면 AMD 보드를 더 높이 처줬으나 이제는 그것도 뛰어넘을 정도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AMD의 라파엘 라이젠 7000 시리즈가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메인보드 가격이 정상화되고 CPU 자체 가격도 지금보다는 좀 낮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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