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접종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나를 감염에서 보호하기 위해서이지만, 남에게 전파하는 것을 차단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역시 타인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UC San Francisco)의 연구팀은 오미크론 유행 초기에 캘리포니아 교정 및 재활 시설 California Department of Corrections and Rehabilitation (CDCR)에 수감된 111,687명의 수감자를 대상으로 백신과 이전 코로나19 감염이 전파 (transmission)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이 시기에 재소자들은 81%의 백신 접종율을 지녔는데,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된 점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인 22,334명이 확진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입원이 필요한 사람은 31명에 불과했으며 사망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와 높은 백신 접종율이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백신을 접종했거나 혹은 이전 감염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좁은 공간에 몰려 있는 재소자에서 확실히 전파율이 낮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경우 전파율은 28%로 여전히 낮지 않았지만, 그래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안 사람의 36%보다 낮았습니다. 이전 감염으로 면역에 있는 경우도 전파율이 23%로 감염력이 없는 경우의 33%보다 낮았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군대나 교정 시설처럼 많은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는 건강하고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게도 백신 접종이 적극 권장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환자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의료진 역시 적극 접종 대상자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모든 사람에게 매년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독감이나 폐렴 접종처럼 권장 대상자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 연구는 누구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2-12-covid-vaccines-prior-infection-transmission.html
Infectiousness of SARS-CoV-2 breakthrough infections and reinfections during the Omicron wave, Nature Medicine (2022). DOI: 10.1038/s41591-022-02138-x , www.nature.com/articles/s41591-022-0213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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