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감염된 사람들은 급성기가 지난 후에도 최대 18개월 동안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 사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대학의 이언 C.K. 웅 교수 (Ian C.K. Wong of the University of Hong Kong)와 그 동료들은 영국의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자료를 분석해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에서 2020년 11월까지 코로나19에 진단된 7500명과 같은 시기에 코로나19에 진단되지 않은 7만명을 매칭해 주요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을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진단 후 급성기인 3주간 사망 위험도는 진단되지 않은 대조군의 81배였으며 심혈관 질환 위험도 역시 4배 였습니다. 이런 위험도 증가는 18개월까지 이어져 사망 위험도는 5배, 심혈관 질환 위험도는 40%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백신은 물론 경구용 치료제를 사용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리거 적어도 유행 2년차인 2021년까지는 독성이 약한 오미크론 이전 변이와 오리지널 타입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대조군에 속하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나중에 감염된 점을 생각하면 이 시기 감염된 사람들의 높은 사망률은 백신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없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오미크론 같은 덜 치명적 변이의 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신종 전염병의 경우 유행 초기에 감염되는 것이 특히 더 위험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라는 속담과 반대로 병은 일단 나중에 걸리는 편이 나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염병은 초기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는 대응을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1-covid-patients-retain-elevated-death.html
Ian Chi Kei Wong et al, Association of COVID-19 with short- and long-term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and mortality: A prospective cohort in UK Biobank, Cardiovascular Research (2022). DOI: 10.1093/cvr/cvac195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