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credit: Loongson)
중국의 룽손 (龍芯, Loongson, dragon chip) 테크놀로지는 MIPS 아키텍처 기반의 자체 아키텍처 CPU를 개발하는 중국 팹리스 반도체 회사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나름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2022년초 룽아치 (LoongArch) 아키텍처 기반의 LA464 코어 16개를 탑재한 3C5000를 내놓은 후 다시 룽손은 16코어 다이 두 개를 붙인 32코어 3D5000을 공개했습니다.
각각의 16코어 다이가 64MB L3 캐시를 지니고 있고 쿼드 채널 DDR4 - 3200을 사용하기 때문에 32코어 버전 역시 클럭만 좀 낮추고 비슷한 스펙을 지닐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클럭은 2.0GHz에서 130W, 2.2GHz에서 170W 정도이며 제조는 중국 파운드리인 SMIC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12/14nm 공정) 최대 4소켓 서버를 지원해 하나의 서버에서 128코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성능은 인텔이나 AMD의 최신 CPU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습니다. 애시당초 MIPS 자체가 저전력, 소형 RISC 프로세서를 표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룽손이 특허 문제를 피하기 위해 자체 명령어를 탑재하면서 성능 면에서 최적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꾸준히 제품을 내놓기는 하기 때문에 거의 고사 상태에 빠진 러시아 CPU 산업과는 차원이 다르게 착실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투입하는 인텔이나 AMD를 뒤쫓기는 쉽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봐서 무시하기만은 어려운 게 사실일 것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china-cpu-maker-debuts-32-core-chiplet-based-processor
https://en.wikipedia.org/wiki/Loong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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