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유튜브)
인텔이 예고했던 코어 i9 - 13900KS를 공개했습니다. P 코어 두 개를 최대 6GHz까지 클럭을 올릴 수 있는 첫 번째 x86 프로세서로 5GHz의 벽을 깬지 9년 만에 일입니다. 참고로 최초로 1GHz를 깬 것은 2000년 3월 6일 AMD 애슬론 프로세서였으며 3GHz 돌파는 불과 2년 만인 2002년에 이뤄졌습니다. 클럭을 높이는 데 유리한 펜티엄 4의 넷버스트 아키텍처 덕분이었지만, 성능 대비 발열이 너무 높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 기준으로 보면 전력 소모나 발열이 특별히 많은 건 아니었으나 당시 기준으로는 지나친 발열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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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텔은 코어 아키텍처를 통해 클럭보다는 성능을 높이는 데 치중했으나 AMD가 다시 펜티엄 4의 정신 (?)을 계승한 불도저를 내놓으면서 고발열 고클럭의 시대를 이어갔습니다. 2011년 등장한 불도저 FX-8150은 4.2GHz로 최초로 4GHz의 벽을 깨긴 했으나 터무니없는 전력소모와 낮은 성능으로 시장에서 외면 받았습니다. 한동안 인텔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데스크톱 PC의 코어 숫자는 4개까지로 정해졌고 클럭도 조금씩 밖에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라이젠이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가 요동치기 시작했고 인텔 역시 클럭과 코어 숫자를 모두 늘리면서 5GHz 이상이 드물지 않은 시대가 됐고 이제는 다시 6GHz의 벽을 깰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전력 소모는 과거 불도저나 펜티엄 4가 선녀로 보일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코어 i9 - 13900KS는 기본 TDP만 150W로 증가했고 최대 TDP라고 할 수 있는 Extreme Power Delivery Profile는 무려 320W로 증가해 고성능 3열 수냉 쿨러가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앞으로 고성능 컴퓨터는 파워 서플라이가 CPU용, GPU용, 시스템용 3가지로 나올 것이라는 농담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시대입니다.
(동영상)
성능과 전력소모, 온도에 대해서는 쿨엔 조이에서 빠르게 리뷰했는데, 다행히 클럭이 거의 비슷한 13900K와 큰 차이는 없는 수준입니다. 699달러라는 가격은 상징성과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나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쿨엔조이 벤치 : https://coolenjoy.net/bbs/39/27493?p=1
7GHz를 뚫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미친 듯이 올라가는 전력 소모량을 생각하면 이 역시 상당히 나중의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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