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of contact pheromone components produced by female Steatoda grossa. Credit: Communications Biology (2022). DOI: 10.1038/s42003-022-04072-7)
거미줄을 치는 거미에게 거미줄은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먹이를 잡는데 필수적인 것은 물론이고 거미줄의 진동을 감지해 소리를 듣고 천적을 피하거나 혹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안드레아스 피셔 (Simon Fraser University's resident "spider man," Ph.D. candidate Andreas Fischer)와 그 동료들은 암컷 거미가 짝짓기를 위해 거미줄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흔한 거미 중 하나인 가짜 과부 거미 false widow spiders (Steatoda grossa)가 거미줄에 페로몬을 섞어 수컷을 유혹할 뿐 아니라 사실 페로몬의 양과 구성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성적으로 성숙한 암컷 93마리와 아직 미숙한 70마리를 비교해 거미줄의 매력도를 결정하는 인자를 pH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수컷을 유혹해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조절해 거미줄을 통해 페로몬을 배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페로몬이 거미줄 분비샘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거미줄은 바람에 물질을 날려보내기 가장 좋은 구조인 만큼 거미줄에 패로몬을 섞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거미줄에 이런 기능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생각해보면 응당 그럴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1-female-false-widow-spiders-spidey.html
Andreas Fischer et al, Origin, structure and functional transition of sex pheromone components in a false widow spider, Communications Biology (2022). DOI: 10.1038/s42003-022-0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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