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ers measured mosquito ear vibrations to test their hearing systems using laser Doppler vibrometry. Credit: International Communications Office, Nagoya University)
(Sections of male (left) and female (right) mosquito ears showing extensive expression of the major neurotransmitter serotonin in green. Credit: Yifeng Xu)
모기의 앵앵 거리는 소리는 피를 빨아먹고 가렵게 만드는 것만큼이나 짜증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말라리아, 지카 등 모기 매개 전염병이 흔한 지역에서는 짜증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들이 모기 퇴치를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모기의 짝짓기를 방해하는 것입니다.
나고야 대학의 과학자들은 암컷 모기의 고주파음에 주목했습니다. 여름철 자다가 이 소리를 들으면 갑자기 신경이 곤두서는 데, 사실 사람 뿐 아니라 수컷 모기도 이 소리에 집중합니다. 수컷 모기의 안테나 처럼 생긴 귀는 암컷 날개에서 나오는 소리 파장에 맞춰 진동하면서 아주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짝짓기를 위해서입니다.
연구팀은 수컷 모기가 암컷 모기의 날개 소리를 듣는 메카니즘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수컷 모기의 감각 기관이 정확한 주파수를 찾아 소리를 확인하면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세로토닌 억제 약물을 투여하면 수컷 감각 기관의 진동이 감소하면서 암컷의 존재를 제대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현재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는 점점 내성을 지닌 모기가 늘어나면서 효과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살충제가 아니라 다른 기전의 모기 개체수 조절 방식이 필요합니다. 다만 세로토닌은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신경 전달 물질이기 때문에 바로 살충제 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수컷 모기의 귀만 멀게 만들어 짝짓기를 방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1-mosquitoes-songs-fall-deaf-ears.html
Yifeng Y. J. Xu et al, Serotonin modulation in the male Aedes aegypti ear influences hearing, Frontiers in Physiology (2022). DOI: 10.3389/fphys.2022.93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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