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MD)
AMD가 2022년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데이터 센터와 임베디드 부분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인텔이나 다른 기업 실적을 보면 AMD의 실적 역시 좋을 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작년에 암호 화폐 채굴 수요로 GPU 가격이 폭등하고 PC 수요 증가에 따라 CPU 수요도 늘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모두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데이터 센터 및 임베디드 수요가 이를 상쇄했습니다.
2022년 3분기에 AMD는 55.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6600만 달러로 93% 급감했는데, 이는 자일링스 인수에 따른 비용처리 때문입니다. 대신 임베디드 및 데이터 센터 매출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데이터 센터 매출은 16억 달러로 45%나 증가했고 임베디드는 13억 달러로 1549%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17억 달러에서 10억달러로 급감한 클라이언트 (라이젠 CPU 부분) 매출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실적을 보면 과거 소비자용 CPU 부분만으로 먹고 살았던 시절과 비교해서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한 것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더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섰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AMD는 4분기 매출 전망을 55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연간으로 보면 14% 증가입니다. 연 매출은 235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성장세를 생각하면 주춤한 건 맞지만, 인텔과 비교해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셈입니다.
다만 랩터 레이크에서 보듯이 인텔의 반격이 거센 상태로 이 부분에서 인텔을 따라잡지 못하면 결국 시장에서 다시 밀리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amd-datacenter-sales-set-records-but-consumer-products-disap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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