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가 RDNA3 아키텍처 기반의 라데온 RX7900XTX와 RX7900XT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라데온 RX 7000 시리즈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GPU에서 최초로 적극 적용된 칩렛 구조 때문입니다. TSMC의 5nm 공정을 이용한 그래픽 컴퓨트 다이 (GCD)에 6nm 공정으로 만든 메모리 캐시 다이 (MCD)를 최대 6개 붙인 독특한 구조로 역시 TSMC가 개발한 2.5D Elevated Fanout Bridge (EFB) 기술을 사용합니다. 다이 간 대역폭은 5.3TB/s에 달합니다.
메모리 캐시 다이를 따로 분리한 이유는 컴퓨트 유닛처럼 클럭이 높지 않아도 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6개의 MCD는 각각 37㎟ 크기로 작은 크기와 6nm 공정 덕분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보입니다. MCD는 각각 64bit 메모리 컨트롤러와 16MB L3 캐시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RX 7900XTX는 384bit 인터페이스, GDDR6 메모리 24GB와 96MB L3 캐시를 지니고 있습니다. RX 7900XT는 MCD가 하나 적어서 320bit 인터페이스와 GDDR6 메모리 20GB, 80MB L3 캐시를 지닌 구조입니다.
(라데온 RX 6000/7000 스펙 비교)
(출처: AMD)
GCD는 300㎟ 크기로 96개의 컴퓨트 유닛 (CU)를 지니고 있으며 각각 64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2개의 AI 가속 유닛, 1개의 2세대 레이트레이싱 (RT) 유닛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6개의 MCD와 합치면 총 면적은 522㎟ 정도로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AMD는 GCD의 트랜지스터 밀도가 65%나 높아졌다고 했는데, 이는 아키텍처를 다시 설계하면서 밀도를 높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성능입니다. 이론적으로 라데온 RX 7900XTX는 56.5 TFLOPS의 FP32 단정밀도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RX 7900XT는 43 TFLOPS의 연산 능력을 지고 있습니다. 가격이 각각 899달러와 999달러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격 차이보다 성능 차이가 상당히 있는 셈인데, RX 7900XT의 가격을 799달러로 책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AMD는 4K 게임 성능에서 RX 6950XT와 비교시 1.7배의 성능 향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산 능력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을 생각하면 다소 낮은 수치입니다. 더욱이 RTX 4000 시리즈와의 비교가 없다는 점에서 이보다 성능이 낮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관건은 RTX 4080보다 저렴한 RX 7900XTX의 성능입니다. 이론적 연산 능력은 RX 7900XTX이 RTX 4080보다 빠르지만, 비교 벤치를 공개하지 않은 점으로 봐서 실제 게임 성능은 낮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 부분도 그런 추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다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만큼 실제 벤치 결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만 전력 소모 부분에선 RTX 4000 대비 열세가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4nm 모노리스 쪽이 전력 소모가 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RX 7900XTX는 355W, RX 7900XT는 300W인데 실제 먹는 전력량도 궁금합니다.
(출처: AMD)
마지막으로 RX 7900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포트 2.1을 지원해 4K 480 프레임이나 8K 165 프레임이 가능합니다. 12비트 680억 칼라 지원 및 8K60 AV1 인코드/디코드가 가능해 동영상 처리 부분에서도 뛰어난 성능이 예상됩니다. 대신 AV1 하드웨어 지원을 중요한 성능으로 내세운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일단 제품은 공개됐으니 다음 수순은 실제 벤치마크 결과일 것입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amd-rdna-3-and-radeon-rx-7900-xtx-xt-rev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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