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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사슴에서 사람으로 SARS-CoV-2 변이가 전파됐다?


 

(Hypothetical zoonoses and evolution of the B.1.641 lineage. The timeline and approximate relationship between the Beta VOC (bold), Iota/Epsilon former VUIs, and viral samples in white-tailed deer, humans and mink from both Michigan (green) and Ontario (orange) are displayed. As it likely emerged during one of the indicated poorly sampled periods of viral evolution, it is unclear whether the viral ancestor of B.1.641 was from an unknown animal (for example, mink, white-tailed deer or other species) or human reservoir. From this ancestor, there was either a spillback transmission from deer to human (scenario 1) or the emergence of a virus infecting both human and deer (scenario 2). Credit: Nature Microbiology (2022). DOI: 10.1038/s41564-022-01268-9)

코로나 19는 초기처럼 엄청난 희생자를 만들진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유행을 지속하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부분의 인구가 백신과 감염으로 면역이 생기고 전염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이후 변이의 유행으로 인해 그전만큼 피해가 크지 않다는 점이 다행입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갑자기 병원성이 매우 강한 새로운 신종 변이가 나타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다른 동물의 체내에서 SARS-CoV-2 바이러스가 또 다시 새로운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물 중 하나가 북미에 흔한 사슴 중 하나인 흰꼬리사슴 (White tailed deer)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과학자들은 야생 흰꼬리사슴에서 생각보다 높은 빈도로 SARS-CoV-2를 검출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659162802

이후 토론토 대학의 사미라 무바레카 (Samira Mubareka, Sunnybrook Research Institute/Department of Laboratory Medicine and Pathobiology, University of Toronto)와 여러 다른 기관 및 대학의 연구팀은 SARS-CoV-2 바이러스의 인수 공통 감염 및 변이의 발생에 대해서 연구해왔습니다.

연구팀은 초기부터 20종 이상의 다른 야생 동물에서 SARS-CoV-2 바이러스를 추적해왔는데, 2021년에 이르러 퀘벡 및 온타리오 주의 야생 흰꼬리사슴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퀘벡 주에서 발견한 세 마리의 흰꼬리사슴에서 검체를 수집해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두 마리에서 분리했습니다.

연구팀이 사슴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는 사실 사람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종이었습니다. 이 변이는 오래된 B.1 변이의 후손으로 76개의 변이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알파, 베타, 델타가 24-31개의 변이를 지닌 것보다 더 많았고 BA.5의 105개보다는 적은 수준입니다. 아무튼 이 변이의 존재는 단순히 사람에서 사슴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에서 독자 진화해 변이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이 시기 유전자가 분석된 온타리오 주의 코로나 19 양성 환자와 사슴에서 분리된 변이를 비교했습니다. 그러자 한 명에서 분리된 바이러스가 상당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새로운 유행 변이가 되지는 않았지만, 사슴에서 사람으로 SARS-CoV-2 변이 바이러스가 재 전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 19 대유행이나 그 이상의 사건이 곧 다시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사람의 몸에서 진화한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더 잘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 우세종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본래 SARS-CoV-2 바이러스도 박쥐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인간에 전파되면서 지금 같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진화한 것처럼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야생 동물과의 접촉은 당장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여도 사실은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야생에서 사람과 접촉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1-sars-cov-variant-white-tailed-deer-evidence.html

Bradley Pickering et al, Divergent SARS-CoV-2 variant emerges in white-tailed deer with deer-to-human transmission, Nature Microbiology (2022). DOI: 10.1038/s41564-022-012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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