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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 도마뱀의 진화를 밝혀줄 화석 발견



 (Artistic reconstruction of the fossil squamate, Bellairsia gracilis, basking on a dinosaur footprint. Credit: Artwork by Dr Elsa Panciroli.)



(Digital image of the fossil of Bellairsia gracilis inside the rock, as revealed using microCT scan data. Credit: Digital render by Matthew Humpage/NorthernRogue)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뜻의 공룡은 현재는 파충류가 아니라 조류와 같은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도마뱀 무리는 공룡이 번성하던 쥐라기에는 화석이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공룡과 악어, 새를 포함한 지배파충류(Archosauria, 조룡류)와 뱀, 도마뱀, 기타 멸종 그룹을 포함한 인룡류 (Lepidosauria)는 초기 이궁류에서 적어도 3억년 전 분리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도마뱀이 생각보다 공룡과 거리가 먼 것입니다.

아무튼 초기 인룡류 역시 옛도마뱀목과 유린목 (Squamates, 뱀목)으로 분리된 것이 트라이아스기 초기인 2억4000만년 전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도마뱀, 뱀의 직접 조상은 쥐라기에는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춰야 하지만, 이 시기에는 진짜 도마뱀이 아닌 공룡 화석만 대거 발굴되어 유린목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최근 옥스퍼드 대학, 바르샤바 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은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Isle of Skye)에서 1억 6600만 년 전의 초기 도마뱀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벨라이르시아 그라실리스 (Bellairsia gracilis)는 몸길이 6cm 불과한 작은 도마뱀이지만, 머리와 꼬리 일부를 제외한 전체 골격이 암석 속에 온전히 보존되어 그 가치가 높습니다.

연구팀은 이 귀중한 화석을 손상 없이 들여다보기 위해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조사했습니다. 3차원으로 복원된 베라이르시아의 모습은 이 도마뱀은 현생 도마뱀의 직접 조상에 속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쥐라기에는 마이너 그룹이었던 유린목은 백악기에는 더 다양하게 진화해서 일부는 몸통에 다리가 줄어들면서 뱀으로 진화하고 일부는 바다로 들어간 후 거대한 해양 파충류인 모사사우루스로 진화했습니다. 진정한 무서운 도마뱀이 된 것입니다. 물론 이들을 포함해 많은 유린목이 백악기말 대멸종으로 피하지 못했지만, 살아남은 뱀과 도마뱀의 조상은 신생대에 다시 번성하면서 이제는 1만 종 이상을 거느린 큰 그룹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작은 화석은 유린목이라는 큰 파충류 그룹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0-scottish-fossil-lizards.html

Mateusz Tałanda, Synchrotron tomography of a stem lizard elucidates early squamate anatomy, Nature (2022). DOI: 10.1038/s41586-022-05332-6. 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5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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