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el A — Octopus (left) projects silt and kelp through the water; B – an octopus (right) is hit by a cloud of silt projected through the water by a throwing octopus; C – shells, silt, algae or some mixture is held in the arms preparatory to the throw, mantle is inflated preparatory to ventilation during the throw, siphon at this stage may still be visible in its usual position projecting from the gill slit above the arm crown; D – siphon is brought down over rear arm and under the web and arm crown between the rear arm pair (arms R4 and L4), and water is forcibly expelled through the siphon, with contraction of the mantle, as held debris is released, projecting debris through the water column. Illustrations by Rebecca Gelernter. Credit: Godfrey-Smith et al., 2022, PLOS ONE, CC-BY 4.0 (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문어는 연체동물 가운데 지능이 매우 높아 종종 척추동물급으로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복잡한 미로를 통과하는 능력이나 흉내내기, 그리고 생각보다 다양한 상호 작용을 보면 두족류의 높은 지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드니 대학의 피터 고프리-스미스 (Peter Godfrey-Smith at the University of Sydney)와 그 동료들은 호주 해안에서 2015-2016년 사이 찍힌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서 문어의 특이한 행동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이웃한 문어를 향해 실트 (Silt, 모래보다 작고 점토보다 큰 토양 입자)와 죽은 조개의 껍데기를 던지는 것입니다.
(Credit: Godfrey-Smith et al., 2022, PLOS ONE, CC-BY 4.0 (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처음에는 먹물을 뿌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사실은 다리 아래로 진흙과 껍데기를 준비했다가 평소에 물을 뿜어 추진력을 내는 사이펀을 이용해 상대를 공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먹물처럼 귀중한 자원은 포식자를 피할 때 사용하는 것이고 이웃한 문어를 공격할 때는 영리하게도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물을 제트 분사해 추진력을 얻는 만큼 상대를 공격할 때 사용하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영상을 분석해 대략 10마리의 문어 집단이 102회 정도 던지기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문어의 지능이 정말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다만 대체 왜 싸우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영역 다툼이나 짝짓기 같은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영상만으로는 확실치 않습니다. 참고로 던지기의 66%는 암컷이었으며 17% 정도 명중했습니다.
문어든 사람이든 사이 좋게 지내면 좋으련만 세상일이 다 좋게만 될 수 없는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11-octopuses-caught-video-silt-shells.html
In the line of fire: Debris throwing by wild octopuses, PLoS ONE (2022). DOI: 10.1371/journal.pone.027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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