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유행 시기에 미국에서 급성 심근 경색에 의한 사망률이 동시에 올라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세더스-시나이 (Cedars-Sinai) 병원의 연구팀은 2012-2022년 3월까지 미국 CDC 사망 통계 자료를 이용해 이 사기 급성 심근 경색 사망률의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150만 건 이상의 사망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급성 심근 경색에 의한 사망률은 본래 예방 및 치료 기술의 발전 덕분에 조금씩 낮아지던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2020-2022년 사이 반전됩니다. 코로나 19 유행 피크에 맞춰 주기적으로 급성 심근 경색의 사망률이 증가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연령대별 기대 사망률을 기준으로 할 때 고령층이 아니라 젊은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컸다는 것입니다. 기대 사망률 대비 심근 경색에 의한 초과 사망률 증가는 25-44세 사이에서 23-34%인 반면 고령층에서는 13-18% 사이로 추정됐습니다. 아마도 본래는 심근 경색을 겪지 않았던 연령대에서 코로나 19에 의한 이벤트가 더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것이 바이러스에 의한 직접적인 심장 손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간접적인 영향에 따른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물론 SARS-CoV-2는 직간접적으로 심근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전 형성을 촉진하거나 심각한 전신 염증을 유발해 심근 경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 사망률 증가의 1/3 정도는 직접 감염이 아닌 다른 부수적인 효과에 의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당시 의료 기관들이 포화 상태가 되어 제대로 된 응급처치가 어려웠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봉쇄에 따른 스트레스 상황이나 의료 기관 접근이 어려워 진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부분은 2022년 초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에도 이런 현상이 관찰되었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경증이긴 하나 심장에 여전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올해 겨울 유행철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과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감염과 백신으로 여러 번 항체가 형성되어 과거보다 심각한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른 질병의 위험도를 증가시키지 않는지, 그리고 이런 중대한 합병증을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지를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covid-infection-linked-increased-heart-attack-deaths/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jmv.28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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