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가 4세대 에픽 프로세서인 제노바 (Genoa)를 공개했습니다. (서버 코드 네임은 모두 이탈리아 도시 이름으로 제노아 대신 명칭을 우리말 번역인 제노바로 통일) 4세대 에픽 프로세서(9004 시리즈)는 최초로 5nm 공정을 적용한 서버 프로세서이자 96코어라는 역대 최대 밀도를 지닌 CPU로 등극했습니다. 현 세대 경쟁자인 40코어 인텔 아이스레이크 제온과 비교해서 두 배가 넘는 코어 숫자이고 내년 등장할 사파이어 래피즈의 56 코어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숫자입니다.
따라서 96코어 에픽 9654의 가격은 무려 11805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두 개의 CPU를 탑재할 수 있는 일반적인 2소켓 서버에 192코어 384 쓰레드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각각의 에픽 9004 시리즈 CPU는 최대 12채널 DDR5 - 4800을 지원해 총 6TB의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128레인 PCIe 5.0, 64 레인 CXL 1.1을 지원해 추가로 스토리지나 CXL 기반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Zen4 마이크로 아키텍처 적용으로 IPC 자체도 14% 정도 증가하고 코어 숫자가 최대 1.5배로 늘어난 덕분에 이미 인텔 제온 대비 지닌 성능상이 이점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L3 캐시도 최대 384MB로 역대급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최대 TDP는 360W입니다.
(에픽 9004 시리즈 스펙 비교)
에픽 9004 시리즈는 최대 12채널 DDR5-4800 메모리를 통해 460GB/s의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사파이어 래피즈가 64GB HBM2e 메모리를 통해 4TB/s의 대역폭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에 비해 제약이 있지만, 사실은 전 세대 대비 두 배의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어 당 성능에는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코어 밀도를 줄이고 성능을 높인 그룹과 코어의 밀도를 높인 그룹, 그리고 그 사이 그룹으로 제품군을 크게 3종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Zen 4 아키텍처 적용, 5nm 공정, 96코어, DDR5 메모리 적용, AVX 512 적용 등 여러 가지 개선된 기능 덕분에 에픽 9004 시리즈는 전 세대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사파이어 래피즈 대비 더 빠른 출시로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버 시장에서 거침없이 점유율을 올려온 AMD가 내년에도 선전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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