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애플이 아이폰 12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거의 루머와 다르지 않은 제품 발표였는데, 그래도 몇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우선 아이폰 12 시리즈 전체의 해상도가 대폭 향상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폰 11의 1792×828 해상도가 요즘 고가 스마트폰에서 보기 힘든 저해상도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서야 2532 x 1170로 해상도가 올라가 비슷한 가격의 다른 스마트폰과 비슷해졌습니다. 120Hz 주사율은 아쉽게 빠졌으나 대신 돌비 비전 HDR 영상을 전 기종에서 제공합니다.
| iPhone 12 mini | iPhone 12 | iPhone 12 Pro | iPhone 12 Pro Max | |
SoC | Apple A14 Bionic | ||||
DRAM | Yes | ||||
Display | 5.42" OLED | 6.06" OLED | 6.06" OLED | 6.68" OLED | |
Size | Height | 131.5 mm | 146.7 mm | 160.8 mm | |
Width | 64.2 mm | 71.5 mm | 78.1 mm | ||
Depth | 7.4 mm | 7.4 mm | 7.4 mm | ||
Weight | 135g | 164g | 189g | 228g | |
Battery Life | ? mAh | ? mAh | ? mAh | ? mAh | |
Wireless Charging | MagSafe Wireless Charging up to 15W | ||||
Rear Cameras | Main | 12MP 1.4µm | 12MP 1.7µm | ||
Tele- | - | 12MP | 12MP | ||
Ultra- | 12MP | ||||
Front Camera | 12MP | ||||
Storage | 64GB | 128GB | |||
I/O | Apple Lightning | ||||
Wireless (local) | 802.11ax Wi-Fi with MIMO + Bluetooth 5.0 + NFC | ||||
Cellular | 5G (sub‑6 GHz and mmWave**) | ||||
Splash, Water, Dust Resistance | IP68 | ||||
Dual-SIM | nano-SIM + eSIM | ||||
Launch Price | 64 GB: | 64 GB: | 128 GB: | 128 GB: |
(아이폰 12 시리즈 비교)
(Meet iPhone 12)
(This is iPhone 12 Pro)
예상대로 AP는 A14 바이오닉 칩인데, A13에 비해 CPU및 GPU 성능 향상폭은 크지 않습니다. CPU는 16%, GPU는 8.3% 정도 성능 향상이 예상되는 수준입니다. (물론 세부 클럭에 따라 아이폰 버전은 좀 다를 수도 있어 벤치마크 결과 확인이 필요) 대신 뉴럴 코어의 연산 능력은 두 배 향상된 11TOPs 수준입니다. 앞으로 이를 통한 여러 가지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A14 바이오닉: https://blog.naver.com/jjy0501/222090784743
아이폰 12 미니가 추가된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본래 과거 애플은 작고 예쁘게 만드는 데 특별한 재주를 지녔던 회사입니다. 아이폰 12 미니는 아이폰 6/7/8/SE 보다 약간 작은 크기에 5.4인치 2340 x 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갖춰 작은 크기를 선호하지만 SE의 아쉬운 스펙에 만족하지 못한 유저들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인치도 크다고 했던 아이폰 5 때를 생각하면 5.4인치가 미니가 된 시대가 왔으니 IT 분야에서는 10년이 안되도 강산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크기가 다양해진 것 역시 큰 변화입니다. 6.1인치 아이폰 12는 XR 시절부터 기본 크기를 유지하면서 좀 더 가벼워졌지만, 아이폰 12 프로와 프로 맥스는 6.1인치와 6.7인치로 크기를 더 키웠습니다. 그러면서 카메라 스펙에도 차이를 뒀는데, 아이폰 12 프로/프로 맥스는 각각 4/5배 광학줌이 가능한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와 라이더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프로 맥스의 경우 주 카메라 이미지 센서가 커져 저조도 환경에서 대폭 성능을 향상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한 이미지 품질 향상은 모든 아이폰 12에 적용되지만, 새로운 로우 포맷인 애플 프로로우(Apple ProRAW) 프로/프로맥스에만 지원됩니다. 최근 스마트폰 사진과 영상은 다양한 인공지능 후처리를 통해 이미지 품질을 높이고 있으나 사실은 실제 이미지에서 왜곡된 사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로우 포맷은 인공지능을 거치지 않은 실제 로우 파일로 더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보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굳이 프로 모델에서만 지원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발표에서 깜짝 놀란 부분은 맥세이프라는 새로운 무선 충전 기술입니다. 무선 충전 유닛 주변에 자석을 추가해 찰싹 달라붙게 만든 아이디어는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도 반응이 좋으면 비슷한 기능을 추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폰 12는 더 얇고 가벼워졌지만, 방진 방수 기능이 좋아져 최대 수심 6m까지 확장되었으며 새로운 세라믹 쉴드 덕분에 충격에 훨씬 강해져 유리가 깨질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고 합니다. 이 부분 역시 긍정적입니다.
긍정적이지 않은 부분은 가격입니다. 아이폰12 미니는 64GB - 950,000원 ($699), 128GB - 1,020,000원 ($749), 256GB - 1,160,000원 ($849), 아이폰12는 64GB - 1,090,000원 ($799), 128GB - 1,160,000원 ($849), 256GB - 1,300,000원 ($949), 아이폰12 Pro는 128GB - 1,350,000원 ($999), 256GB - 1,490,000원 ($1,099), 512GB - 1,760,000원 ($1,299), 아이폰12 Pro Max는 128GB - 1,490,000원 ($1,099), 256GB - 1,630,000원 ($1,199), 512GB - 1,900,000원 ($1,399)로 가장 주력 상품인 아이폰 12의 가격이 전 세대 대비 10만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환경을 보호한다고 충전기, 이어폰을 제외한 부분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솔직히 지금 있는 스마트폰을 가능한 오래 쓰는 게 진정한 환경 보호일 것입니다.
애플이 이런 배짱 장사를 할 수 있는 건 충성스런 고객층을 확보한 덕분일 것입니다. 비록 한국에서는 28GHz를 사용할 순 없지만, 5G 대기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어 판매는 역대 최고치를 찍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래도 가격 올리면서 충전기 이어폰 뺄 생각이었으면 아이폰 12 용량이라도 64/256/512GB 유지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6167/apple-announces-iphone-12-series
http://www.bloter.net/archives/46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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