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concept of a spacecraft with nuclear thermal propulsion. Credit: NASA)
우주 개발 초기부터 나사는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한 로켓 개발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60-70년대 냉전과 핵 경쟁 열풍을 타고 원자력 로켓 프로젝트는 상당한 수준으로 추진되었으나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우주 예산 삭감과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로 인해 결국 프로젝트가 사장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반 세기가 흐른 후 나사는 다시 화성과 그 너머로 인류를 진출시키기 위해 원자력 우주선 프로젝트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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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와는 독립적으로 미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 (DARPA ,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이 핵열추진 시스템 (Nuclear Thermal Propulsion (NTP) system) 개발을 위해 투자한다는 소식입니다. DARPA는 저농도 우라늄인 HALEU (High-Assay Low Enriched Uranium, 우라늄 235 농도가 5-20% 인 고순도 저농도 우라늄)을 이용한 핵열추진 시스템 개발을 위해 그리폰 테크놀로지스 (Gryphon Technologies)사와 1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이 회사는 DARPA의 Demonstration Rocket for Agile Cislunar Operations (DRACO) 프로그램에 참가할 핵추진 로켓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핵추진 로켓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개발된 핵열추진 시스템과 같이 원자력 발전에 사용되는 저농도 우라늄 핵연료를 이용해 수소 같은 추진체를 고온으로 가열한 후 분사해 추력을 얻는 방식으로 생각됩니다. 핵열추진 시스템은 이온 로켓에 비해 10000배나 많은 추력을 얻을 수 있으면서 효율은 화학 로켓보다 5배나 우수해 적은 연료로 빠른 속도를 얻는 데 유리합니다. 따라서 화성이나 그보다 더 먼 장소까지 우주선을 보내는 데 적합합니다.
하지만 DRACO 프로그램은 이름처럼 달 지구 왕복 궤도를 도는 우주선으로 핵열추진 시스템 우주선의 가능성을 테스트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과연 핵추진 로켓 엔진을 실제로 만들 뿐 아니라 우주에서 최초로 테스트하는 날이 올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gryphon-technologies-nuclear-rocket-engine-dar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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