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print of a spike protein of SARS-CoV-2, the virus that causes COVID-19--in front of a 3D print of a SARS-CoV-2 virus particle. The spike protein (foreground) enables the virus to enter and infect human cells. On the virus model, the virus surface (blue) is covered with spike proteins (red) that enable the virus to enter and infect human cells. Credit: NIH)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팀이 미국 전역에서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에서 얻은 혈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에 다른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을 조사한 결과를 저널 란셋에 발표했습니다.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는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병원을 방문해서 투석을 받아야 합니다. 혈액 투석 환자들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투석을 받고 정기적으로 혈액을 검사하기 때문에 항체 검사를 통해 전체적인 코로나 19 유행 및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는 데 적합한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28,503명의 혈액 투석 환자의 샘플을 확보했는데, (주로는 7월 상반기에 확보한 샘플) 이는 미국 내 46개주 1013개 카운티를 포함해 사실상 미국 거의 전역을 커버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혈액 샘플에서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은 8.2-9.4% 수준으로 연령 표준화 과정을 거치면 대략 9.3%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사망했지만, 사실 10% 미만의 인구만이 코로나 19 항체를 보유한 것입니다.
그런데 평균 10% 이하라고는 해도 지역별 인종별 차이가 크다는 것 역시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흑인에서는 항체 양성률이 11.3%에 달했고 히스패닉에서는 16.3%에 달했지만, 백인은 4.8%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감염 확률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망자 분포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는 신뢰할 수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도 최대 5%에서 25%까지 차이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확진된 사람은 전체 감염자의 9.2%의 불과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아직 전체 인구의 80% 가까이가 감염되지 않아서 앞으로 겨울 시즌이 다가오면 다시 한 번 대규모의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또 항체 양성이라는 이야기가 재감염이 없다는 이야기인지 현재로써는 다소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이 연구의 한계는 일반 인구 집단이 아니라 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일반 인구 집단의 유병률나 항체 양성률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석을 하고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는 코로나 19 감염 시 사망 위험도가 높은 그룹입니다. 또 이들이 상대적으로 이동이 적은 편이라 양성률이 낮게 나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록다운 상태에서도 코로나 19 환자가 많은 병원에 반드시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더 높았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 인구 집단에서 항체 양성률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령, 성별, 지역별로 랜덤하게 샘플링된 사람에서 항체를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항체 양성인 사람이 재감염 되지 않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체 양성인데 재감염이 생각보다 흔하다면 집단 면역 전략에 심각한 장애가 생깁니다. 그렇게 되지는 않기를 희망합니다.
참고
Shuchi Anand et al, Prevalence of SARS-CoV-2 antibodies in a large nationwide sample of patients on dialysis in the USA: a cross-sectional study, The Lancet (2020). DOI: 10.1016/S0140-6736(20)32009-2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09-covid-seroprevalence-population-antibodi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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