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대유행을 종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결국 인구 집단 대부분이 면역을 지니는 것 뿐입니다.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효과적인 백신을 대부분의 사람에게 접종하던가 아니면 코로나 19에 감염된 인구가 장기적으로 면역을 지녀 자연스럽게 집단 면역을 지니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코로나 19 감염 이후 얼마나 오랬동안 충분한 면역이 유지되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과학자들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무려 365,10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항체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Imperial College London)의 연구팀은 지난 6월에서 9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단면 연구를 진행해 코로나 19에 대한 항체 검사 (SARS-CoV-2 IgG lateral flow immunoassay (LFIA) test)를 시행했습니다. LFIA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자가 항체 검사로 SARS-CoV-2 바이러스 항체가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정확한 항체의 양은 알 수 없지만, 항체를 지닌 사람의 숫자는 알 수 있습니다.
3차례에 걸친 항체 테스트는 의외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총 17,576명의 대상자가 항체 양성 결과를 보여줬는데, 1차 검사에서는 6%에 달했던 항체 양성률이 두 번째 검사에서는 4.8%, 세 번째 검사에서는 4.4%로 점점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 19 감염력이 있는 사람이 증가하는 만큼 항체 양성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입니다.
만약 이 항체 검사 키트에 문제가 없다면 이는 대유행 시기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사람 중 상당수가 항체가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낮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항체가 사라진 사람은 대부분 무증상 환자였습니다. 첫 검사에서 항체 양성자의 30%는 증상이 없었는데, 이렇게 가볍게 앓고 지나간 사람은 항체 역시 잘 생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집단 면역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항체가 검출이 되지 않을 만큼 낮아졌다고 해도 재감염시 면역 시스템이 빠르게 반응해서 항체를 다시 만들어내면 면역력을 지닐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항체가 있다고 해서 100% 면역이 되는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결국 이 연구는 2차 대유행 시기에 재감염 비율을 확인해야 집단 면역 가능성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집단 면역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의 70% 정도가 감염될때까지 손놓고 기다리면 인구의 0.7%정도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70% 감염된다고 해도 진짜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백신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일 것입니다. 현재 개발이 완료되가는 백신들이 정말 효과가 좋아서 우리가 최후의 수단인 집단 면역에 기대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covid19-coronavirus-antibody-uk-study-months-i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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