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대유행에서 한 가지 다행한 일이 있다면 소아, 청소년에서는 대부분 경미한 증상이나 무증상으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반대로 코로나 19의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코로나 19로 인해 중증 감염을 앓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은 다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코로나 19 감염 확률 역시 낮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러셀 비너 교수 (Professor Russell Viner (UCL Great Ormond Street Institute of Child Health))가 이끄는 연구팀은 소아의 코로나 19 감염 감수성에 대한 연구 32개를 분석한 메타 분석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해 저널 JAMA Pediatrics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들은 21개 국가에서 4164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26894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2개의 연구 중 18개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감염되는지를 추적 조사한 연구였고 나머지 14개는 인구 기반 조사였습니다.
메타 분석 결과 12-14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 19 감염 확률이 20세 이상 성인보다 44% 정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아직까지 이유는 모르지만, 소아가 코로나 19에 감염되도 증상이 경미할 뿐 아니라 동일하게 노출되도 성인보다 감염될 확률이 낮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매우 다행한 소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린이가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자유롭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소아에서도 드물지만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 (MIS-C))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에 이른 경우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성인보다 위험도가 낮다는 이야기지 걸려도 괜찮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어린이가 성인에 전파할 가능성 역시 부정하지 않습니다. 대유행이 끝나기 전까지는 모든 연령대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pediatrics/fullarticle/2771181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09-largest-children-significantly-covid-.html
Russell M. Viner et al. Susceptibility to SARS-CoV-2 Infection Among Children and Adolescents Compared With Adults, JAMA Pediatrics (2020). DOI: 10.1001/jamapediatrics.2020.4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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