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yka)
농업 분야에서 드론은 이미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고 비용도 저렴한 농업용 드론으로 씨앗을 뿌리거나 농약을 살포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아예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드론을 이용해 이 과정조차 자동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타트업인 파이카 (Pyka)가 개발한 펠리컨 (Pelican) 드론도 그 중 하나입니다. 최근 미 당국에서 승인 받은 펠리컨은 비교적 대형 드론으로 길이 6m, 날개 폭 11.6m에 페이로드는 283kg에 달합니다. 20kW 전기 모터 3개로 비행하는 전기 비행기로 최고 시속 145km, 항속 거리 110km입니다. 여객용으로는 부족한 수치이지만, 목적이 농업용임을 생각하면 미국 기준으로도 충분한 성능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처럼 거대한 농경지가 있는 국가에서나 나올 법한 농업용 드론이기도 합니다.
펠리컨은 저고도 저속 비행에 특화된 대형 드론으로 낮은 고도로 비행하면서 씨앗을 자율적으로 살포합니다. 미리 저장된 3D 지도와 항로에 따라 씨앗을 뿌린 후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다시 기지로 돌아와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교체할 수 있습니다. 펠리컨은 150피트 (46m) 정도의 활주로만 있으면 이착륙이 가능해 농가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펠리컨은 1m 이내 오차로 정해진 경로를 따라 비행할 수 있으며 시간 당 135에이커의 농지에 씨를 뿌릴 수 있습니다. 대략 1에이커 땅에 7.6리터의 씨앗을 균등하게 뿌릴 수 있습니다. 이 드론은 뉴질랜드에서 테스트를 마쳤으며 미항공청(US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은 만큼 머지 않은 미래에 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만큼 성능이 나오고 경제성이 있다면 실제로 미국이나 호주처럼 농경지가 넓은 지역에서 활약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자동화된 농기계와 드론이 무인으로 농사를 짓는 미래가 그렇게 멀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drones/pyka-pelican-autonomous-electric-crop-spraying-dr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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