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불에 구운 고기는 심장에 더 좋지 않다



 (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불에 탄 고기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타지 않더라도 높은 온도에서 맛있게 구운 고기기 심장에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의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과 한국 경상 대학교의 연구팀은 고온에 구운 적색육 (red meat)과 가공된 곡류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고기를 그릴이나 후라이팬에서 고온으로 가열할 때 나오는 AGEs (최종 당화신물, 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라는 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고온에 구운 적색육과 가공된 곡류로 식단을 구성하고 대조군으로 통곡물과 견과류, 가공되지 않은 육류를 끓여서 익힌 고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당뇨가 없는 51명의 건강한 자원자들에게 4주간 먹게 하고 혈액 내 AGEs 수치 및 관련된 화학 물질 ( protein-bound Nε-(carboxymethyl) lysine (CML), Nε-(1-carboxyethyl) lysine (CEL) and Nδ-(5-hydro-5-methyl-4-imidazolon-2-yl)-ornithine (MG-H1))의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고온으로 구운 적색육을 먹은 그룹에서 혈중 AGEs 및 CEL 수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4주간의 식이 변화로 심장과 혈관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이런 물질이 축적되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AGEs는 당뇨병, 동맥경화,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병의 표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불에 구운 고기가 더 맛있다는 사실입니다. 직화든 불판에 굽든 간에 고온에서 일어나는 캐러멜화 반응과 표면의 바삭한 식감은 다른 요리법으로 대체가 어려운 것입니다. 다만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자주 먹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로 무조건 피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항상 정도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09-red-hot-meat-wrong-recipe.html


Yoona Kim et al, Differential Effects of Dietary Patterns on 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 A Randomized Crossover Study, Nutrients (2020). DOI: 10.3390/nu12061767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