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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생물에게도 악영향을 주는 미세 플라스틱

 



 미세 플라스틱은 현재 가장 중요한 환경 오염 문제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매년 바다로 흘러들어간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썩지 않고 조금씩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분해되면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랑크톤과 구분되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 사슬을 통해 생물 체내로 유입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바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민물 환경은 물론 토양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는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중국의 과학자팀은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토양에 흔한 지렁이 같은 무척추동물과 작은 절지동물 (microarthropods)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토양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역시 빗물이나 태양 에너지, 그리고 토양 자체에 가해지는 여러 가지 마찰에 의해 썩지 않고 조각나 미세 플라스틱이 됩니다. 토양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 문제 역시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해양 미세 플라스틱만큼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는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미세 플라스틱이 없는 깨끗한 토양에 작은 벌레와 절지동물을 넣고 농도를 높여 나가면서 진드기나 톡토기 등 작은 무척추동물의 개체수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 플라스틱이 많아질수록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토양 박테리아는 같이 감소하지 않는 점으로 봤을 때 바다와 마찬가지로 미세 플라스틱이 먹이 사슬에 끼어 들어가 작은 무척추동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작은 토양 무척추동물은 우리가 보기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실 생태계 먹이 사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먹이 사슬을 통해 여러 동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토양에서 자란 식물을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인 환경 문제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0-09-impact-microplastics-soil.html



Dunmei Lin et al. Microplastics negatively affect soil fauna but stimulate microbial activity: insights from a field-based microplastic addition experiment,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20). DOI: 10.1098/rspb.2020.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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