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감염 환자 중 상당수는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거나 심지어 무증상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나 중환자실까지 가야 하는 환자의 비중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전염력으로 많은 사람을 감염시켜 의료 기관이 수용 불가능한 수준의 많은 환자를 만들고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에서는 사망률이 높아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100% 안심할 수 없다는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증 코로나 19 감염에서 회복된 환자는 물론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도 장기 후유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의 세인트 제임스 병원의 리암 타운샌드 박사 (Dr. Liam Townsend, St James's Hospital and Trinity Translational Medicine Institute, Trinity College, Dublin, Ireland)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 19에서 회복된 환자에서 만성 피로가 매우 흔하게 보고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피로도를 측정하는 방법인 Chalder Fatigue Score (CFQ-11)를 이용해서 코로나 19 완치 판정을 받는 사람들에서 피로도를 조사했습니다.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 71명과 입원까지 필요 없었던 확진자 57명, 총 128명을 완치 및 퇴원 후 평균 10주에 추적 관찰한 결과 입원 유무에 관계 없이 코로나 19 음성 이후에도 절반 정도가 피로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로의 정도는 질병의 심각도와 큰 연관성이 없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여성에서는 더 자주 나타나 전체 대상자의 2/3가 만성 피로를 호소했습니다.
현재 이 연구는 계속 진행 중으로 초기 결과가 ESCMID Conference on Coronavirus Disease (ECCVID)에서 발표된 것입니다. 코로나 19 감염 후 완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들이 다양한 증상과 질병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은 몇 년 안에 종식될지도 모르지만, 그 후유증은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어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백신을 모두에게 접종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지만, 적어도 이번 겨울 시즌까지는 어려운 일이므로 모두가 개인 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만이 현시점에서 유일한 대책일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09-high-prevalence-fatigue-sars-cov-infection.html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