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RM)
ARM이 서버 CPU 코어 로드맵을 업데이트 하면서 제품을 더 세분화했습니다. 아마존의 그라비톤 2에 사용된 서버 코어는 네오버스 N1 (Neoverse N1) 인데 N 시리즈보다 더 상위 제품인 V 시리즈를 만든 것입니다. 네오버스 V1 (Neoverse V1)은 이전에 제우스 (Zeus) 플랫폼으로 알려졌던 제품군으로 7/5nm 공정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며 최신 아키텍처답게 DDR5, HBM2e, PCIe 4.0 같은 최신 인터페이스와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N1의 후계자인 네오버스 N2는 페르세우스 (Perseus) 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2021년 공개됩니다.
이미 N 시리즈가 있으면서 V 시리즈를 만든 이유는 홍보 목적 이외에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고성능 HPC 시장과 전력 효율적인 프로세서를 원하는 서버 시장을 맞춤형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산업용 프로세서인 E1 플랫폼도 같이 공개되었는데, V, N, E 시리즈를 모두 합쳐 네오버스 플랫폼이라고 부르기로 한 것 같습니다.
네오버스 V1은 더 깊고 넓어진 (wider and deeper) 마이크로아키텍처로 N1 대비 싱글 코어 성능을 50% 정도 높였습니다. 버퍼와 캐쉬는 물론 정수 연산 및 부동 소수점 벡터와 스칼라 유닛까지 모두 늘렸는데, 대신 반대 급부로 발열과 전력 소모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RM의 주장이 옳다면 AMD와 인텔의 x86 코어와 서버 및 HPC에 주로 사용되는 연산 관련 벤치마크에서 호각을 이룰 수 있는 경지에 까지 이르렀는데, 크기와 전력 소모 증가를 어떻게 억제했을지 궁금합니다. 이미 네오버스 N1에서 가능성을 어느 정도 입증한 만큼 차세대 고성능 아키텍처에 대한 기대 역시 큽니다.
네오버스 V1에 대한 내용은 아직 이론적인 부분이 더 많지만, 한 가지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ARM이 앞서 공개한 고성능 코어 디자인인 Cortex-X1과 유사한 코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고성능 아키텍처를 개발한 후 서버용 및 일반 프로세서용으로 개발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여기에 추가적으로 V1에는 SVE (Scalable Vector Extensions) 2 x 256 비트 파이프라인이 추가됩니다. SVE 지원은 일본의 후지쯔가 개발한 A64FX 칩에서 처음으로 지원된 기능으로 앞으로 네오버스 V1 아키텍처의 가능성을 짐작하게 합니다.
Cortex - X1: https://blog.naver.com/jjy0501/221980131726
후지쯔 후카쿠: https://blog.naver.com/jjy0501/222010581352
과연 얼마나 성능을 뽑아 줄 수 있을지, 그리고 성능에서 x86 코어를 이길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anandtech.com/show/16073/arm-announces-neoverse-v1-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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