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067 -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자기장 관측



 (Credit: Pixabay/CC0 Public Domain)



 중국 과학원의 고에너지 물리학 연구소와 독일 튀빙겐 에버하르트 카를 대학  (Institute of High Energy Physics (IHEP) of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 and Eberhard Karls University of Tübingen, Germany)의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견했습니다. 이 자기장이 발견된 장소는 X선 펄서 (X-ray pulsar)인 GRO J1008-57입니다. 



 펄서는 빠른 속도로 자전하는 중성자별입니다. 중성자별은 별의 남은 부분이 강력한 중력으로 압축되어 생기는 하나의 거대한 원자핵으로 수축시 각운동량 보존의 법칙에 따라 자전 속도가 빨라져 자전 주기가 1초 미만인 밀리세컨드 펄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존되는 것은 회전 에너지인 각운동량만이 아닙니다. 자기장 역시 크기가 작아져도 사라지지 않고 보존되기 때문에 중성자별은 표면에 강력한 자기장을 지니게 됩니다. 여기에 자전 속도까지 빠르면 중성자별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발전기가 됩니다. 



 따라서 펄서 표면에서 강력한 자기장이 검출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GRO J1008-57의 자기장은 특별히 더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X선 관측 위성인 Insight-HXMT이 관측한 에너지는 특별히 더 큰 것이었습니다. 90 keV 에너지에서 관측한 cyclotron resonant scattering feature (CRSF) 신호는 이 중성자별이 대략 10억 T (테슬라)의 자기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MRI의 경우 1.5-3T 사이 자기장을 사용하며 실험실 환경에서는 100T급 이상도 구현한 바 있습니다. 그런만큼 10억T라는 것은 인간이 상상도 하기 어려운 강력한 자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성자별이라는 극단적 환경에서만 가능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있는 우주에서 자기장의 세기가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0-09-strongest-magnetic-field-universe-x-ray.html


M. Y. Ge et al. Insight-HXMT Firm Detection of the Highest-energy Fundamental Cyclotron Resonance Scattering Feature in the Spectrum of GRO J1008-57, The Astrophysical Journal (2020). DOI: 10.3847/2041-8213/abac05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