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lios drone in one of the moulins. Credit: Flyability)
오래 전 소개했던 플라이어빌러티 (Flyability)사의 짐볼 형태 드론이 그린라드에서 새로운 탐사 임무를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본래 이 드론은 스위스의 빙하와 산악 지형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신속하게 수색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좁은 얼음 틈새에 갖힌 사람을 수색하는 작업에는 드론이 이상적이지만, 내부 환경이 매우 좁고 울퉁불퉁해 일반적인 드론은 금방 벽에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를 보호할 짐볼 형태의 케이스를 만들어 드론을 보호하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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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빌리티의 엘리오스 드론(Elios drone)은 최근 그린란드에서 새로운 임무를 맡았습니다.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육지 빙하이면서 최근 지구 온난화에 의해 급속히 불안정해지는 그린란드 빙하를 탐사하는 것입니다. 그린란드 빙하 역시 여기 저기 위험한 갈라진 틈인 크레바스와 얼음이 녹아서 생긴 동굴들이 존재합니다. 이곳을 탐사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들어가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엘리오스 드론은 사람을 대신해 좁은 공간을 탐사하고 사람이 들어가도 안전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사실 위의 영상은 2018년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의 프란체스코 사우로 교수 (Prof. Francesco Sauro from Italy's University of Bologna)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이 촬영한 것입니다. 당시 연구팀은 그린란드 칸저루수아크 (Kangerlussuaq)에서 80km 떨어진 빙상을 탐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엘리오스 드론 덕분에 깊이 수백 미터에 달하는 깊은 구덩이와 틈새를 안전하게 탐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빙하의 변화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플라이어빌리티 측은 이 짐볼 드론이 지구는 물론 태양계 탐사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두꺼운 대기를 지닌 얼음 위성인 타이탄이나 옅은 대기를 지녔지만,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화성 등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먼 미래 우주에서도 같은 드론이 하늘을 날게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drones/flyability-elios-drone-greenland-ice-c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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