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y high magnification micrograph of an anaplastic astrocytoma. GFAP immunostain. The typical features are present: Marked nuclear atypia. Elongated nuclei (consistent with derivation from an astrocyte ). Mitoses. Fine fibrillary processes (consistent with a glial cell population). Cytoplasmic staining of atypical cells with GFAP. p53 immunohistochemical stain positivity. High proliferative rate based on Ki-67 staining. Related images Low mag. Intermed. mag. High mag. Very high mag. Ki-67. High mag. p53. Very high mag. 출처: Nephron/wikipedia)
교통사고나 기타 사고로 인해 뇌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한 CT 혹은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응급 상황에서 이런 검사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며 종종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국토가 좁은 대신 대형 병원 밀집도가 높아 그나마 좀 낫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국토가 넓고 인구 밀도가 희박한 지역이 많은 나라에서는 응급 CT 검사가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야전 병원처럼 특수한 상황도 존재합니다.
최근 미 FDA는 외상으로 인한 뇌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신속하게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 검사 키트를 승인했습니다. 혈액 검사로 뇌 손상을 진단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될 수 있으나 가능한 이유가 있습니다. 뇌조직에 흔한 신경교섬유질산성단백질 (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 GFAP)가 혈액 속에 돌아다닌다면 뇌조직이 심각하게 파괴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츠버그 대학의 연구팀은 1500명의 뇌손상 환자에서 자료를 수집해 GFAP가 15분 이내로 뇌손상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GFAP AUC – 0.85, 95% confidence interval [CI] 0.83–0.87) 하지만 GFAP 신속 검사는 뇌 CT 검사를 대신하기보다는 누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빨리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응급실에는 전형적인 외상 환자만 오는 것이 아니라 판단이 매우 애매한 환자도 많이 찾아옵니다. 예를 들어 술에 취한 상태로 넘어져서 오는 환자의 경우 술 때문에 의식이 혼미한지 뇌 손상 때문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의심되도 뇌 CT를 찍는 것은 비용 문제는 물론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의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 의료비가 비싼 미국 같은 경우는 비용 문제가 상당할 것입니다. 이럴 때 뇌손상을 예측할 수 있는 신속 검사법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GFAP 검사에서 뇌손상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과 상태를 알기 위해 뇌 CT 검사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서 뇌 CT를 찍는 경우를 20%정도 줄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비용 감소는 물론 진짜 급한 환자가 빨리 CT를 찍을 수 있어 전체 생존율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물론 뇌 손상을 의심하지 않았던 환자에서 추가 진단을 도와줄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입니다. 한국은 의료 수가가 매우 저렴해서 어쩌면 GFAP 마커 검사와 CT 검사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CT를 바로 찍는 편이 더 저렴할수도 있는 것이죠. 흥미로운 검사법이긴 하나 비용이 저렴하지 않다면 한국 의료 환경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point-of-care-blood-test-brain-injuries-minutes/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