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타이거 레이크를 정식 공개했습니다. 노트북 제조사에 공급된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는 올해 3/4분기에 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어 AMD의 르누아르와 본격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인텔이 그래픽 부분을 강화하면서 브랜딩을 다시 했다는 점입니다. 코어 프로세서는 타일 모양의 새로운 로고를 가지게 됐으며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떨어졌던 IRIS 그래픽 역시 IRIS Xe로 이름을 개명했습니다. 프로젝트 아테네는 썬더볼트 4, Wi Fi 6, IRIS Xe 그래픽 등을 탑재하고 이름을 인텔 에보 (Intel Evo)로 변경했습니다. 엄청난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타일 모양 로고도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TDP에 따른 새로운 클래스 도입도 타이거 레이크에서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과거처럼 Y나 U를 붙이지 않고 UP3, UP4로 분류했는데, 보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분류로 보입니다. UP3는 12-28W, UP4는 7-15W TDP를 지니는데, 플랫폼에 따라 TDP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UP4 같은 경우는 매우 얇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팬리스 디자인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성능 윈도우 태블릿 PC가 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이번 발표에서 다소 실망인 부분은 6/8코어 타이거 레이크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인텔 아키텍처 데이에서는 45W/65W TDP 타이거 레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아마도 UP1, UP2라는 명칭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TDP로 봤을 때는 8코어까지 제품을 준비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정식 공개에서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 나중에 순차적으로 출시할지 아니면 14nm 사골로 버틸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그래픽 부분은 오랬만에 인텔이 웃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타이거 레이크의 다이 구조를 보면 비교적 작은 4개의 CPU 코어 아래 거대한 면적의 GPU가 있습니다. 인텔이 발표한 벤치 마크 결과를 보면 96 EU를 탑재한 거대한 Xe 그래픽 코어 덕분에 라데온 4800U의 그래픽 성능을 뛰어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로써는 상당히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오랬동안 라데온을 개발한 라자 코두리를 영입한 보람을 느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AMD이 어떻게 반격할지도 흥미로워지는 대목입니다. 더욱이 MX350 같은 보급형 모바일 GPU도 턱 밑까지 추격한 상태로 엔비디아의 반응도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CPU 부분은 서니 코브를 탑재한 아이스레이크 대비 20% 이상 성능 향상이 있다곤 하나 4코어까지만 공개한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클럭이 눈에 띄게 증가해 싱글 쓰레드 성능은 꽤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체적인 벤치 마크 결과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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