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웨스턴 디지털)
웨스턴 디지털이 CCTV나 블랙박스 같은 영상 감시 기기용 micro SDXC 카드인 WD Purple SC QD101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32/64/128/256/512GB 제품은 바로 출시되며 1TB 제품은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들은 웨스턴 디지털/키옥시아의 BiCS4 96-layer 3D NAND 메모리를 이용한 것으로 모두 Class 10의 속도와 UHS Speed Class 1 (U1)을 지원합니다. 이는 최소 쓰기 속도가 10MB/s는 된다는 이야기로 HD 영상을 담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영상 기록용 답게 24시간 365일 작동을 보장하며 -25도에서 섭씨 85도까지 넓은 온도 범위에서 작동을 보증합니다. 다만 보증 기간은 3년 정도로 긴 편은 아닙니다. 물론 SSD나 HDD도 아닌데 5-10년을 바랄 순 없는 일이겠죠. 흥미로운 부분은 1TB 제품의 경우 사실 쓰고 지우기 수명이 16년이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본래 96층 TLC 낸드 메모리는 대략 1000번 정도 쓰고 지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명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능 (예를 들어 advanced LDPC-based ECC technology)를 지원하는 SSD 컨트롤러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훨씬 단순한 구조를 지닌 SD카드는 수명이 더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WD Purple SC QD101가 지원하는 수준은 500회 정도입니다. 따라서 1TB 제품도 512TB 정도 쓰고 지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512TB를 쓰고 지우려면 최대 60MB/s라는 속도를 감안해도 최저 16년이란 세월이 걸립니다. 따라서 3년 보증 기간은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 것입니다. 다만 32GB처럼 용량이 적은 제품의 경우 16TB 수준으로 조금 낮기 때문에 감안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데이터가 그렇게 많지 않은 차량용 블랙박스로는 충분한 수준이지만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한 CCTV 같은 경우는 수명이 모자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microSD 카드의 대용량화가 이뤄지면 HDD의 입지는 그만큼 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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