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image shows SARS-CoV-2 (yellow)—also known as 2019-nCoV, the virus that causes COVID-19—isolated from a patient, emerging from the surface of cells (blue/pink) cultured in the lab. Credit: NIAID-RML)
앞서 소개한 것처럼 현재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 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회복기 및 완치 환자의 혈장이나 혈청을 추출해 급성기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 https://blog.naver.com/jjy0501/221859526691 참고) 국내에서도 2명의 중증 환자에서 완치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중국에서 10명의 환자에서 면역 혈장을 투여해 완치한 결과를 저널 PNAS에서 보고했습니다. 10명 모두 중증 환자였으나 혈장 치료 후 사망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모두 한 차례 혈장을 투여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면역 혈장 치료를 받은 46세 남자 환자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해도 산소 포화도가 86%에 불과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습니다. 이 환자는 증상 발현 후 11일째 혈장을 투여받았는데, 다음날인 12일부터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모든 수치가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다음 날에는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49세 여자 환자는 증상 발현 7일째 폐가 하얗게 변하면서 상태가 악화되었으나 10일째 혈장을 투여받고 12일째에는 바이러스가 사라졌습니다.
이런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무작위 임상 시험을 거친 결과가 아니고 소규모 치료 사례이므로 면역 혈장 치료가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상태입니다. 코로나 19는 본래 임상 경과가 매우 빠르며 회복도 빨라 우연히 회복기에 혈장이 투여된 것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효과적인 치료가 없는 상태에서 면역 항체가 풍부한 혈장 치료는 중증 환자 치료에 한 줄기 희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뉴욕주의 뉴욕 핼액 센터 New York Blood Center (NYBC)는 혈장 치료를 위해 완치된 사람의 혈장을 긴급하게 모으고 있으며 투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투여하기는 힘들지만,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중증 환자에 투여해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나와야 하겠지만, 그때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Kai Duan et al. Effectiveness of convalescent plasma therapy in severe COVID-19 patient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0). DOI: 10.1073/pnas.200416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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