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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비말 전파는 8m 이상 가능할 수 있다



(Multiphase Turbulent Gas Cloud From a Human Sneeze. Credit: JAMA (2020). DOI: 10.1001/jama.2020.4756)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WHO 및 CDC 가이드라인은 적어서 3-6피트 혹은 2m 정도 거리를 둘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이보다 더 먼 거리인 8.2m까지 비말이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MIT의 리디아 보로우이바 교수 (Lydia Bourouiba, an associate professor at MIT)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주 저널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에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Fluid Dynamics of Disease Transmission Laboratory 에서 수년간 호흡기 비말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과정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비말이 비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2m가 넘을 수 있습니다. 비말의 최대 속도가 시속 36-110km에 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서 특히 위험한 것은 많은 바이러스를 담고 있는 큰 비말인데, 통상적인 호흡으로는 멀리 퍼지지 않더라도 기침이나 재채기를 크게 할 때는 예외입니다. 이 경우 비말이 2m를 절대 넘지 못하리라는 어떤 보장도 없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사회적 거리 두기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물론 감염자에서 멀어질수록 감염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비말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은 마스크 착용입니다. 본래 WHO 및 CDC 권고안은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이 가이드라인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행을 한차례 겪었어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기 때문입니다. 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 19를 막아주지 않더라도 최소한 내가 남에게 옮기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가능하다면 사람이 밀집한 장소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므로써 지역 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로 보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 방법만으로 대유행을 막을 순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참고 



Lydia Bourouiba. Turbulent Gas Clouds and Respiratory Pathogen Emissions, JAMA (2020). DOI: 10.1001/jama.2020.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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