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에서는 재부팅이나 포맷 없이 파티션을 손쉽게 나누거나 합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여기서는 C 드라이브 용량을 조금 늘리기 위해 두 개로 파티션을 나눠쓴 SSD를 분할하고 다시 합치는 작업을 설명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해 삽질을 했는데, 이 과정도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제어판에서 파티션으로 검색해 관리도구/하드 디스크 파티션 만들기 및 포맷으로 들어갑니다.
클릭하면 디스크 관리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H 드라이브를 약간 짤라 C 드라이브에 붙일 예정입니다. C 드라이브가 쓰다보니 조금 부족하거든요. H 드라이브에 마우스 우클릭을 해서 볼륨 축소를 선택합니다.
여기서는 우선 30GB 정도 떼어쓰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미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는 공간은 축소할 수 없습니다.
할당되지 않은 공간 29.3GB가 생겼습니다. 이제 C 드라이브와 합체가 남았습니다. 여기서 부터가 조금 어렵습니다. C 드라이브만 아니라면 볼륨 확장을 쉽게 할 수 있지만, C 드라이브는 볼륨 확장이 활성화 되지 않습니다. 검색해 보니 복구 파티션 때문인 듯 합니다.
복구 파티션은 윈도우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복구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이를 삭제하면 USB 복구 드라이버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C 드라이브 볼륨 축소는 쉬운데 확장은 어렵게 만든 부분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해결해야 줘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전까지는 관리자 권한으로 명령 프롬프트 창을 열어 아래의 순서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우선 C 드라이브로 이동해 diskpart를 실행합니다. C:로 바로 뜨지 않는 경우 cd.. 을 이용해 C로 이동합니다. (안 그러면 에러 발생)
diskpart로 들어간 후 list disk로 C 드라이브의 디스크 리스트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C 드라이브는 당연히 디스크 0입니다. 용량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윈도우 디스크 관리 창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select disk 0을 쳐서 C 드라이브로 맞게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list partition에서 파티션 번호를 확인합니다.
없애야 하는 복구 파티션은 파티션 1입니다. (역시 디스크 관리창에서 확인 가능) 이제 select partition 1 -> delete partition override를 통해 복구 파티션을 삭제합니다. 이후 list partition에서 다시 확인하거나 명령 프롬프트 창을 나와 디스크 관리자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이제 다 됐습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도 C 드라이브의 볼륨 확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는 인근 볼륨이 바로 연결되지 않는데서 발생하는 문제 같습니다. 즉 파티션 순서의 문제로 보입니다. 아예 H 드라이브의 볼륨을 삭제하면 해결될까요?
정답입니다. 참고로 스크린 샷을 찍는 걸 깜박했는데, C 드라이브 옆에 아까처럼 H 드라이브가 건재한 경우 볼륨 확장이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할당되지 않은 드라이브를 C 드라이브와 인접하게 만드니 해결됩니다. (혹시 복구 드라이브는 괜히 지운게 아닐지?) 삽질했지만 아무튼 볼륨 확장이 뜨면 그냥 확인 다음만 누르면 만사 형통입니다.
죽은 H 드라이브를 되살리는 것도 이 상태에서는 쉽습니다. 그냥 볼륨 축소 하고 이름을 똑같이 하면 되니까요. 물론 H 드라이브 내용을 백업했다가 다시 복원을 해야 그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뭔가 하지 않아도 되는 삽질을 한 것 같은 기분이지만, 결론은 아무튼 의도한대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래도 의도대로 되서 다행이네요. 살다 보면 뜻대로 안되는 일 투성인데, 삽질을 좀 해도 제대로 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복구 드라이브나 따로 만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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