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
SK 하이닉스가 DDR5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DDR5는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DDR5 4800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본래 규격은 3200MT/s부터지만 이미 DDR4의 속도가 여기에 도달한 만큼 굳이 3200부터 시작할 이유가 없고 아예 4800부터 시작해서 체감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후 5200/5600으로 주기적으로 속도를 올릴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DDR5가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비결은 뱅크의 숫자를 32개로 두 배 늘리고 (8그룹) 10nm급 미세 공정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출입할 수 있는 경로가 두 배 많아졌으니 산술적으로 생각해도 두 배 빠른 속도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통로의 이동 속도도 더 빨라졌습니다. 이미 SK 하이닉스는 DDR5 6400 개발 소식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이보다 더 빠른 DDR5 8400가 언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8400Mbps의 속도라면 현재 주류인 DDR2666-2933에 비해 3배는 빠른 속도입니다. 여기에 메모리의 집적 밀도 역시 16Gb에서 시작해서 24/32/64Gb로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주류인 4/8/16GB 메모리 모듈의 집적도도 2-4배는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메모리 가격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DDR5를 기점으로 32/64/128GB 메모리를 탑재한 컴퓨터가 대중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버에서 중요한 ECC (Error Check and Scrub) 기능을 메모리 다이에 포함시켰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일반 PC 사용자에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ECC의 가격을 인하해서 서버에서 일반 PC까지 확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DDR5는 더 빠른 속도는 물론 더 고용량의 메모리 모듈을 가능하게 해 서버 영역에서 특히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SK 하이닉스는 올해 말 DDR5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부터 실제 제품이 서버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년 후에는 DDR5를 일반 소비자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참고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삼성 램은 국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SK하이닉스 제품은 살 수 없네요. 어디서
답글삭제파는 건지, 국내 판매를 정책적으로 한 하는 건지, 왜 안하는 건지, 수출만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저도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뭔가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메모리 모듈 자체 생산은 잘 하지 않는 듯 합니다.
삭제DDR5가 나오더라도 CPU와 메인보드가 뒷받춰 줘야 하는 거 맞죠?
답글삭제물론입니다. 2021년부터 서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