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structural morphology exhibited by coronaviruses. Credit: CDC Public Health Image Library, Credit: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S)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한 가지 희망은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여름철이 되면 전파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롭 알드리지 박사 (Dr. Rob Aldridge (UCL Institute of Health Informatics)와 그 동료들은 2006년에서 2009년 사이 유행했던 세 가지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HCoV-NL63, HCoV-OC43, and HCoV-229E)의 유행 패턴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전통적인 코로나바이러스는 11월부터 3월 사이 겨울에 유행하며 2월달에 유행이 최고 수준에 도달합니다. 그러다가 날이 따뜻해지면 급격히 전염력이 떨어지고 면역을 지닌 사람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유행이 가라앉게 됩니다. 어떤 연구에선 여름 시즌에는 불과 4명의 감염자만 확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패턴 자체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과학자들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단순 감기 증상만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세 종의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장 경증의 SARS-CoV-2 감염과 비슷한 수준의 증상만 일으킵니다. 본래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19 같은 병원성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변종이 문제인 것이죠.
아무튼 이런 감염 패턴은 날이 따뜻해지면 감염력이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갖게 하지만, 최근 기온이 높은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SARS-CoV-2 자체가 그전에 나온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다른 바이러스와도 다른 독특한 변종이기 때문에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패턴을 취할 것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것이죠.
다만 SARS-CoV-2가 유별난 전파 과정을 거치는 이유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코로나바이러스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이런 노력을 통해 코로나 19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확신하지만, 가능한 적은 피해를 내면서 빠르게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Seasonality and immunity to laboratory-confirmed seasonal coronaviruses (HCoV-NL63, HCoV-OC43, and HCoV-229E): results from the Flu Watch cohort study. wellcomeopenresearch.org/articles/5-52/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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