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 image shows SARS-CoV-2 -- also known as 2019-nCoV, the virus that causes COVID-19 -- isolated from a patient in the US. Virus particles are shown emerging from the surface of cells cultured in the lab. The spikes on the outer edge of the virus particles give coronaviruses their name, crown-like. Credit: NIAID-RML)
최근 호흡기 비말에 대해서 나온 연구들은 거리가 멀수록 비말의 전파 정도가 덜하긴 하지만, 2m 이상 비말이 전파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호흡기 감염에서 거리 두기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것 하나만 믿을 수는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연구들은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 19 (SARS-CoV-2) 바이러스가 비말을 대상으로 한 실험입니다. 실제 코로나 19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대략적인 추정치만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처음으로 심각하게 진행된 우한에서 중국 연구자들은 올해 2월 19일에서 3월 2일 사이 ICU와 일반 병실에서 샘플을 채취해 실제 환자가 있는 병실 환경에서 SARS-CoV-2 바이러스가 어디까지 퍼지는지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병실 바닥에서 얻은 스왑 샘플의 70%에서 SARS-CoV-2 바이러스 양상으로 나왔으며 환자가 있는 침상에서 최대 13피트 (4m) 거리까지 바이러스 에어로졸이 퍼질 수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실제 임상에서 확진 환자를 격리하거나 관리할 때 유용한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코로나 19 환자가 있었던 병실 바닥은 바이러스 양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방호복을 착용한 후 소독을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환자 관리는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이뤄지고 환자가 있었던 공간은 바이러스 비말로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기는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범위에 대해서 추가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연구는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실렸습니다.
입원이 필요한 환자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아니라도 비말에서 바이러스는 나올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심각한 문제가 된 것은 무증상 감염자도 타인에게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함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타인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대중 교통이나 사람이 많은 다중 이용 시설에서 4m는 커녕 2m 이상 거리 두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은 아마도 높은 마스크 착용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재유행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마스크를 쉽게 벗거나 거리 두기, 개인 위생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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