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us shedding by participants was measured using the Gesundheit II machine developed by the University of Maryalnd's Dr. Don Milton Credit: 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Public Health)
이번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생긴 큰 변화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보건 당국과 의학계의 관점 변화입니다. 지금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건강한 일반 인구집단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준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기 때문에 WHO와 CDC 모두 모든 사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사람에 마스크 착용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하는 한국 같은 나라에서 코로나 19 전파 속도가 현저히 느렸기 때문입니다. 인구 밀도가 높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높은 점을 생각하면 의미 심장한 결과입니다.
홍콩 대학과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단순한 수술용 마스크도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줄 수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메릴랜드 대학의 돈 밀톤 박사 (Dr. Don Milton, a professor of applied environmental health in the 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Public Health)가 개발한 Gesundheit II 는 사람의 호흡에서 나오는 비말을 흡수해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246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술용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테스트 했습니다. 이 대상자들 가운데 111명은 코로나 19 이외의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라이노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연구 결과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배출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라이노바이러스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 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을 시사합니다. 마스크가 코로나 19 예방에 도움이 안될지는 몰라도 전파는 막을 수 있다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나 개인 위생도 철저히 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다른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없다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참고
Nancy H. L. Leung et al, Respiratory virus shedding in exhaled breath and efficacy of face masks, Nature Medicine (2020). DOI: 10.1038/s41591-020-08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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