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F-16 블록 60. United Arab Emirates F-16 Block 60 taking off from Naval Air Station Joint Reserve Base Fort Worth. )
항공기 및 밀리터리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알고 있는 전투기이긴 하지만, 노스럽 F-20 타이거샤크 (Northrop F-20 Tigershark)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전투기입니다. F-5의 파생형으로 개발되었지만,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높였고 F-20 타이거샤크라는 더 멋진 이름도 붙였지만 연이은 사고로 인해 개발이 취소된 비운의 전투기입니다. 그 중 한 대는 한국에서 시험 비행 중 추락하는 불상사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미 공군에서 채택하지 않은 수출용 전투기는 미국제라고 해도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출용으로 다른 이름을 채택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닙니다. 차라리 미 공군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데, 일부 옵션을 끼워주겠다는 쪽이 더 협상이 유리합니다. 그런데 록히드 마틴이 인도 수출용으로 F-16의 이름을 F-21로 바꾸고 인도 업체인 Tata Advanced Systems와 협력한다는 소식입니다. (인도 현지 생산이 조건이라 협력 업체가 반드시 필요)
(동영상)
과거 록히드 마틴은 인도 공군의 MRCA 사업에 입찰하기 위해 F-16 블록 60의 개량형인 F-16IN Super Viper를 제안했습니다. F-16IN 슈퍼 바이퍼는 항속 거리를 늘리기 위한 컨포멀 탱크를 포함해 다음의 특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 Conformal Fuel Tanks (CFTs) – This will give the F-16IN a combat range of 1700 km with 1500 kg weapons load.
- A Northrop Grumman AN/APG-80 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radar.[52] This is the same radar fitted on the F-16 Block 60s in service in UAE.
- General Electric F110-132A engine with 143 kN full afterburning thrust with FADEC Controls.
- Electronic warfare suites and infra-red searching.
- Advanced all-color glass cockpit.
- Helmet-mounted cueing system.
하지만 결국 MRCA 사업은 라팔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사업이 계속 연기되면서 라팔의 도입도 지지부진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인도 공군은 노후한 미그기를 대체하기 위해 114대의 전투기를 180억 달러에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 정부에 대한 신뢰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투기 시장에서 놓치기 힘든 규모의 사업인 만큼 MRCA 사업처럼 록히드 마틴, 다쏘, 보잉, 사브, 러시아, 그리고 유로파이터까지 뛰어들었습니다.
F-21은 인도 공군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F-16V Block 70/72 기반으로 신기술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과연 이름까지 바꾸고 들어가는 록히드 마틴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F-20 타이거샤크의 전례처럼 이름 바꾸면 망한다는 징크스를 만들지 결과가 궁금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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