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커피는 건강에 좋지 않은 것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커피에 과도한 첨가물 (특히 설탕)을 넣는 경우 문제가될 수 있지만, 커피 자체만 놓고 보면 적당한 섭취가 아예 먹지 않는 것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증거들이 많습니다.
최근 사우샘프턴 대학 (University of Southampton)의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관찰 연구 201개와 중재 연구 (interventional studies) 17개를 메타 분석해 커피 섭취와 건강과의 관련성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3-4잔의 커피가 가장 낮은 전체 사망률 (relative risk 0.83, 95% confidence interval 0.83 - 0.88)과 연관이 있었으며 심혈관 질환 사망률 (0.81, 0.72 - 0.90) 및 암으로 인한 사망률 (0.82, 0.74 - 0.89)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는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17% 정도 낮다는 이야기인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이는 카페인으로 따지면 대략 400mg/day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커피 섭취가 해로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커피 섭취는 저체중아 출산, 임신 1기 및 2기 유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에서 골절 증가와 연관성이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임산부나 골절 위험이 있는 고령 여성에서는 커피 섭취를 중단하거나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남성에서는 특별한 건강 위험도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커피와 같이 섭취하는 우유, 설탕 같은 첨가물을 보정해도 같은 결과가 얻어졌다는 점입니다. 우유는 그렇다쳐도 첨가당의 경우 건강에 위해성이 알려져 있으나 의외로 커피의 이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흥미로운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건강에 나쁠까봐 커피를 피해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해서 잠을 잘 못자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데도 건강에 좋다니까 참고 마실 이유 역시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몸이 받는 만큼 적당히 즐기는 것이 커피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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