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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M 버전 3D XPoint 메모리는 2018년 하반기 출시 - 메모리 시장으로 복귀를 노리는 인텔




(출처: 인텔)


 인텔이 자사의 3D XPoint 기반 메모리의 DIMM 버전을 2018년 하반기부터 선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 시스템 메모리를 장착하는 램 슬롯에 옵테인 기반의 SSD를 달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전부터 이야기해왔던 내용이라 새삼스러울 것은 없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흥미로운 부분은 인텔이 공개한 슬라이드 때문입니다. 




 로직 실리콘을 넘어서 확장한다 (Expanding Beyond Logic Silicon)이라는 문구가 눈길이 가는데, 여기에 인텔이 그리는 큰 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인텔이 전통적인 CPU 및 칩셋 이외에 메모리/스토리지 및 I/O 인터페이스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하려는 것입니다. 인텔의 낙관적인 예측에 따르면 2021년에는 3D XPoint DIMM 시장 규모가 80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3D XPoint의 목적은 단순히 더 빠른 SSD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통합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컴퓨터처럼 저장장치에서 메모리로 데이터를 로드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메모리/스토리지 통합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다면 대용량 데이터의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동시에 메모리 시장에서 인텔의 입지가 크게 강화되어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관건은 가격입니다. 인텔의 시장 장악력이 아무리 크더라도 무리하게 고가의 메모리를 판매할 경우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오래전 램버스 메모리가 입증한 바 있습니다. 초기 펜티엄 4는 CPU 속도도 별로 빠르지 않은데 여기에 고가의 램버스 메모리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으면서 오히려 AMD 애슬론의 입지를 더 탄탄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인텔인 램버스 메모리 강매를 중단하고 경쟁자처럼 DDR 메모리로 복귀했습니다. 


 이 교훈을 되새긴다면 결국 3D XPoint DIMM 제품의 성패 역시 가격대 성능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현재 등장한 옵테인 제품은 확실히 레이턴시 부분에서는 기존의 낸드 플래시 대비 매우 빠르지만, 가격대 용량비로 봤을 때는 좀 애매한 제품들입니다. 따라서 출시 시점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3D XPoint가 DDR4메모리 만큼 빠른 속도를 확보하면서 낸드 플래시와 가격 차이를 줄여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누가 생각해도 인텔이 그리는 밑그림이 컴퓨터의 미래인 점은 분명합니다.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통합하려는 계획은 HP 등 다른 회사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텔이 적당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할 수만 있다면 의외로 빠른 속도로 보급될 수 있습니다. 과연 램버스 메모리 시즌 2가 될지 아니면 차세대 컴퓨팅의 선두주자가 될 지 결과가 궁금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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