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미 육군)
미 육군이 현재 단거리 정밀 타격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ATACMS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LRPF (Long-Range Precision Fires)라는 명칭의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500km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공군과 임무가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지만, 항공 지원을 받을 수 없거나 혹은 시급하게 파괴해야 하는 목표가 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RPF의 구체적인 스펙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에 최대 4기, M142 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에 최대 2기를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ATACMS 대비 크기가 작은 미사일로 보입니다. 미 육군은 최소 스펙으로 300km 사거리 (목표 500km)와 200파운드 (약 90kg)의 탄두 중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스펙의 미사일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컴팩트한 미사일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온사가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경쟁 중인데, 미 육군은 현재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를 일년 정도 연기해서 2021년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고 2027년에 전력화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물론 예산 부족이나 성능 및 신뢰성 부족으로 사업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육군에 이렇게 긴 사정거리를 지닌 미사일이 필요한지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게릴라전을 벌이는 적을 상대로 빠른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인데, LRPF가 개발되면 웬만한 국가 크기의 면적이 커버되는 만큼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미 육군은 2017년부터 2022년 회계년도에 LRPF 사업을 위해 6억 달러 이상의 예산 소요를 예상했으며 2017년 예산안에서 21년까지 3억달러 조금 넘는 돈을 배정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ATACMS의 후속이라면 이를 운용하는 한국 같은 여러 나라에서 도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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