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퀄컴)
퀄컴이 ARM 기반 서버 프로세서인 센트리크 2400을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과 같이 48코어 ARM v8 프로세서로 삼성의 10LPE FinFET 공정으로 제조되었다고 합니다. 48개의 팔커(Falkor) 코어와 I/O, 그리고60MB에 달하는 L3 캐쉬까지 포함해서 무려 18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프로세서이며 면적 역시 398mm^2에 달할 정도로 큽니다.
트랜지스터 숫자로만 본다면 32코어 에픽 (Epic) 프로세서에 뒤지지 않는 큰 크기인데, 하나의 다이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수의 프로세서를 밀어넣기 위해서는 나름의 구조가 필요합니다. 팔커 코어는 두 개가 하나의 세트를 이룬 팔커 듀플렉스 (Falkor Duplex)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이 듀플렉스 코어 4개가 하나의 세그먼트(segment)를 이루는 방식입니다. 각 세그먼트는 다시 링버스 연결 구조를 통해 3개가 묶여 24개의 코어를 연결시키며 이 클러스터가 2개가 있는 방식입니다.
링버스의 속도는 250GB/s이며 6채널 메모리의 최고 대역폭은 128GB/s라고 합니다. DDR4 2667을 지원하며 최대 메모리는 768GB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32개의 PCIe 3.0 레인도 제공합니다. 베이스 클럭은 2.2GHz, 터보클럭 2.6GHz, 그리고 TDP 120W급으로 코어수를 46개, 40개로 줄인 하위 모델도 존재합니다. 가장 상위 모델인 2460의 경우 1995달러입니다.
퀄컴은 센트리크 2400시리즈가 제온 대비 절반 정도의 가격을 지녔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서버라는 물건이 단지 가격만이 아니라 안전성 및 관련 생태계가 있어야 돌아가는 물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x86의 아성을 넘보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퀄컴이 이런 물건을 내놓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퀄컴은 구글, HPE, 마이크로소프트와 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대형 IT 회사들이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ARM 기반 생태계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어서 퀄컴은 매우 다영한 데모 (NoSQL, cloud automation, data analytics with Apache Spark, deep learning, network virtualization, video and image processing, compute-based bioinformatics, OpenStack, and neural networks.)를 통해 성능을 시연해 보였습니다.
앞으로 ARM 계열 서버 프로세서가 x86 천하인 현재의 서버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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