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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태반 포유류의 조상



(A reconstruction of the mammals by palaeo-artist Dr Mark Witton. Credit: University of Portsmouth)


(The two teeth, seen under an electron microscope(Credit: University of Portsmouth))


 현생 포유류는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을 낳는 가장 오래된 그룹인 단공류를 포함한 원수류, 새끼를 낳지만 태반이 없는 유대류를 포함한 후수류, 그리고 태반이 있는 현생 포유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룹인 진수류(eutherian)입니다. 물론 멸종된 다른 그룹들도 존재하지만, 이들은 현생 포유류와는 연관이 없는 그룹입니다. 


 아무튼 인간이 포함된 태반 포유류 그룹인 진수류의 등장은 중생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최초의 진수류가 언제 등장했는지는 논쟁이 있지만, 쥐라기 후반에서 백악기 초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진수류의 초기 모습을 알 수 있는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포츠머스 대학의 스티브 스윗맨(Dr Steve Sweetman, Research Fellow at the University of Portsmouth)과 그 동료들은 도싯(Dorset) 지역의 쥐라기 해안 (Jurassic Coast)에서 매우 작은 이빨 화석 두개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이 작긴 하지만, 매우 큰 정보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초기 진수류의 이빨 화석이라는 증거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화석의 연대는 백악기 초인 1억 4,500만년 전으로 이빨의 주인공은 쥐와 비슷한 크기의 야행성 포유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서 이보다 오래된 1억 6천만년 전의 진수류 화석이 주장된 바 있으나 연대가 확실치 않은 반면 이 화석은 이빨 뿐이긴 하지만 연대 추정은 더 확실하다고 하네요. 


 화석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초기 진수류는 현생 포유류처럼 잘 분화된 이빨을 지녀 효율적으로 먹이를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빨 만으로 전체 모습을 복원하기는 어렵고 좀 더 많은 화석 표본을 발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백악기에 진수류 포유류의 조상이 현생 포유류의 특징을 대부분 진화시켜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백악기를 대표하는 생물체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새끼를 안전하게 낳는 태반과 젖을 먹이는 능력 등 현생 태반 포유류의 특징이 이 시기에 완성되었을 것입니다. 이 화석의 주인공은 우리 인류를 포함한 포유류의 조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 

More information: Steven Sweetman et al. Highly derived eutherian mammals from the earliest Cretaceous of southern Britain, Acta Palaeontologica Polonica (2017). DOI: 10.4202/app.0040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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