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of flowing water under the Antarctic ice sheet. Blue dots indicate lakes, lines show rivers. Marie Byrd Land is part of the bulging "elbow" leading to the Antarctic Peninsula, left center.
Credits: NSF/Zina Deretsky)
남극 역시 다른 대륙과 마찬가지로 화산 지대가 존재합니다. 이 화산 지대는 다른 지역보다 많은 열을 생성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얼음이 녹은 호수나 강이 존재할 수 있습니니다. 과학자들은 남극 빙하 아래 많은 강과 호수가 있다는 사실을 지진파 및 기타 관측을 통해서 입증했습니다. 여기에 있는 물은 오대호 가운데 하나인 이리호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물론 이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과학자들은 남극 바닥에 있는 물이 윤활제 역할을 해서 남극 빙하의 흐름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 빙하기가 끝날 무렵 빙하의 갑작스런 붕괴나 혹은 현재 진행중인 빙하의 불안전성 모두 빙하 아래 고인 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양과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의 헬레네 세로우시(Hélène Seroussi of NASA's Jet Propulsion Laboratory)와 콜로라도 대학의 연구팀은 이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Ice Sheet System Model (ISSM)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나사의 아이스브릿지 항공 관측 및 위성 관측 등 여러 관측 자료를 토대로 모델을 검증한 결과 남극 서부 빙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마리 버드 랜드 돔 (Marie Byrd Land Dome)의 지열은 평방 미터 당 150mW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비교를 위해 설명하면 화산지대가 아닌 미국의 평균은 40-60mW 정도이고 열로스톤처럼 화산 지대의 경우 200mW정도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관측된 얼음의 이동속도 및 물의 양을 고려하면 이 지역의 지열은 이 정도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로스 빙붕의 경우 이보다 높은 150-180mW가 관측 데이터와 부합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지열 수준에 대한 이해는 앞으로 남극 빙하가 얼마나 바다로 빨리 들어갈 것인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결국 이는 해수면이 얼마나 빨리 상승할지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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