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719 - 인터스텔라 소행성은 이런 모습?


(This artist's impression shows the first interstellar asteroid: `Oumuamua. This unique object was discovered on Oct. 19, 2017 by the Pan-STARRS 1 telescope in Hawai`i. Subsequent observations from ESO's Very Large Telescope in Chile and other observatories around the world show that it was travelling through space for millions of years before its chance encounter with our star system. `Oumuamua seems to be a dark red highly-elongated metallic or rocky object, about 400 metres long, and is unlike anything normally found in the Solar System. Credit: ESO/M. Kornmesser)


 1I/ʻOumuamua (C/2017 U1 (PANSTARRS) 혹은 A/2017 U1)는 발견 초기에는 혜성으로 생각되었으나 이후 연구에서 매우 빠른 속도와 진입 궤도를 볼 때 태양계 외부에서 온 소행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연히 지구에 근접했을 때 여러 망원경이 이 소행성을 향했는데,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VLT 역시 이 소행성을 관측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대략 400m 정도 되는데 밝기 변화가 10배 이상 나는 점을 봐서 길쭉한 모양의 소행성으로 생각됩니다. 표면은 검붉은 색으로 매우 어두운데 이는 오랜 세월 우주 방사선을 받은 결과로 보입니다. 자전 주기는 7.3시간인데, 빠른 자전주기와 길쭉한 외형을 고려하면 암석이나 금속으로 된 단단한 소행성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For the first time ever astronomers have studied an asteroid that has entered the Solar System from interstellar space. Observations from ESO’s Very Large Telescope in Chile and other observatories around the world show that this unique object was travelling through space for millions of years before its chance encounter with our star system. It appears to be a dark, reddish, highly-elongated rocky or high-metal-content object. Credit: ESO)



(This animation (annotated) shows the path of the interstellar asteroid 1I/2017 (`Oumuamua) through the Solar System. Observations with ESO's Very Large Telescope and others have shown that this unique object is dark, reddish in colour and highly elongated. Credit: ESO, M. Kornmesser, L.Calcada. Music: Azul Cobalto)



(This animation of an artist's concept shows the interstellar asteroid 1I/2017 (`Oumuamua). Observations with ESO's Very Large Telescope and others have shown that this unique object is dark, reddish in colour and highly elongated. Credit: ESO/M. Kornmesser)


 이 소행성의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수백만년간 은하계를 떠돌던 소행성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불규칙한 생김새와 빠른 속도를 감안하면 엄청난 충돌로 파괴된 소행성 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튼 생김새와 독특한 특징을 고려할 때 외계인 이야기도 나올 듯 합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인터스텔라 소행성이 사실 1년에 한 번 정도 태양계를 방문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너무 어둡고 지구에서 멀어 관측이 어려웠던 반면 오우무아무아 (?)는 운좋게 지구 근방에서 관측이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망원경의 성능이 향상되면 이런 인터스텔라 소행성을 관측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Discovery And Characterization Of The First Known Interstellar Object, www.eso.org/public/archives/re … eso1737/eso1737a.pdf

Karen J. Meech et al. A brief visit from a red and extremely elongated interstellar asteroid, Nature (2017). DOI: 10.1038/nature25020 , www.nature.com/articles/nature25020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