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사)
올해 라르센 C 빙상에서 5800㎢의 거대 빙산인 A68이 분리되어 많은 우려를 낳았습니다. 거대 빙산이 분리되는 것은 남극에서 주기적으로 볼 수 있는 일이지만, 빙산이 분리된 라르센 C 빙상은 지난 1만 년 간 안정한 빙상이었을 뿐 아니라 라르센 A/B가 완전히 붕괴되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라르센 C 빙상 역시 완전한 붕괴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사는 IceBridge polar ice mapping project를 통해 이 거대한 빙산의 항공 지도를 작성했습니다. A68빙산은 분리 직후 A68A와 A68B로 나눠졌는데 A68B는 작은 덩어리이고 A68A는 여전히 거대한 몸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거대 빙산과 마찬가지로 A68A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몇 개로 갈라진 후 다시 더 작은 파편으로 쪼개져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은 해류의 흐름에 따라 몇 년에서 10년 이상 필요할 수 있습니다.
A68의 분리로 인해 라르센 C 빙상의 크기는 12%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아직은 여기에 새로운 균열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새로운 거대 빙산이 생성될 여지는 충분합니다. 이 빙상이 모두 사라지면 남극 육지 빙하가 바로 바다에 접촉하기 때문에 남극 빙하의 붕괴를 촉진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물론 거대한 빙상이긴 하지만 우리 세대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어 보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